중얼중얼

지도자의 덕목 - 包荒

moonbeam 2015. 11. 10. 09:44

 

안개다. 안개가 몰려 온다.

나는 무척이나 낙관적인 사람인데 요즘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

늘 생각해 왔지만 총체적 난국이다.

가장 정점인 맨 꼭대기부터 어디 하나 제대로 된 구석이 없다.

원래 머리가 제대로 붙어 있지 않으면 수족이 고생하는 법이다.

정부가 신뢰를 받지 못 한 지는 이미 오래 되었고...

정부 각 부처의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있을까...

입만 열면 뻥이요, 사실 왜곡이고 궁민 호도다.

말 바꾸기, 입장 바꾸기는 부지기수요, 그러고는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고..,

정말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이다.

 

주역에서는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의 처음으로 包荒을 말한다.

여기서 은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시정잡배나 소인배들을 가리킨다.

무식하고 용렬하고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 까지도

이해하고 품에 안아 줘야 진정한 지도자일 것이다.

궁민을 버러지처럼 무시하고, 우롱, 기만하면서 자기 권위만 세우려 한다면

이미 지도자의 능력을 상실한 것이다.

니들은 내가 보살피고 내가 먹여 살리는 것들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무조건 내가 하는 대로 따라 오라는 식으로 통치를 하려 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면서 훗날 대비를 위해 착실히 권력을 쌓아 두려는 얕은 꾀를 부리니...

뭐가 두려워 훗날을 그렇게도 단단하게 준비하려는 것일까.

그렇게 당당하지 못 하고 자신이 없다면 지도자가 아니라 정상모리배, 시정잡배일 뿐이다.

게다가...매번 지 뜻을 펴지도 못하면서 맨날 눈치만 보고 허허 거리며 지내다가

정해진 각본대로 좌편향, 종북만 외치더니

이제는 지 마음대로 궁민을 폄하하여 강남 정도의 수준운운하는 입은

정말 정상적이라고는 볼 수 없다.

얼마나 시민, 궁민을 무시하고 저급으로 판단하기에 그런 막말까지 해대는가.

진정으로 힘 없고 가난하고 불쌍한 존재로 여긴다면

오히려 더 감싸고 더 보듬어 안아 줘야 제대로 된 도리가 아닐까.

제발 좀 봐주라.

우리 궁민은 니들이 제멋대로 잣대를 들이대 판단하고 재단하고

니들 맘대로 주무르는 밀가루 반죽이 아니다.

정말 어이상실의 세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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