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철이 되면 칸타타를 준비해 연주한다.
일 년에 두 번...부활절과 성탄절...
어김없이 돌아오는 절기 찬양에 만족스럽지 못함에 늘 마음이 아프다.
미리미리 선곡해서 연습하고 완성도 높은 찬양을 드려야 하는데
늘 그러지 못해 괴롭기까지 하다......
사실 작은 교회에서는 여러가지 여건상 주일 찬양 준비하기도 힘겹다.
물론 하나님께 드리는 영광의 찬양이니 열과 성을 다하여 하면 된다고 하지만
지휘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냥 은혜스럽게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매주 찬양에서도 대원들의 자질과 능력에 맞춰야 하고,
성도들에게 미치는 감동과 은혜도 생각해야 하고
설교말씀이나 성경본문의 내용과 어울림은 물론 교회절기에도 맞춰야 하고...
사실 한 주 한 주의 찬양을 올리기에는 생각해야할 요소가 너무 많다.
이런 거 저런 거 생각해서 알맞다고 선곡했는데 연습해보면 또 어그러지고...
거룩하고 은혜스러운 예배를 드리기에 지휘자는 정말 힘든 일인 것 같다.
매주 천국과 지옥을 성전 안에서 경험을 해야 하니...
거기에 한 해에 두 번이나 정기연주회처럼 해야 되니....
주일 찬양곡 소화하기도 힘든데 칸타타를 연주해야 되니....
매년 겪지만 올해도 연습이 너무 늦어진 것 같아 미안하고 또...마음 졸이고 불안하다...
그리고는 다음 절기 때엔 꼭 미리 선곡도 하고 연습도 완벽하게 해서
좋은 연주를 다짐하지만....ㅜㅜ
모두들 기쁘고 즐거운 성탄절 인사를 하는 중에도
내 머리카락은 또 빠지고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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