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오늘(페북에서 옮김)

2013.12.24 페북. 군자의 품격

moonbeam 2015. 12. 24. 08:37

말이 되는지 모르지만 갑자기 떠오른 생각...

무릇 군자는 귀와 함께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귀를 꽉 막고 입을 꽉 닫고 자기 주장만 한다면
우리 어머님 표현을 빌자면 맹꽁이일 것이고

내 생각엔 젖먹이 어린애일 뿐이다....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반대되는 의견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대장이 오로지 전진만 요구하면 병사들이 받는 피해는 엄청나게 클 수 밖에 없다.
하긴 대장은 보호막 속에 숨어 있으니 다칠 일은 없겠지만....
군자는 신성한 환상 속의 황제가 아니라

저자거리에서 언뜻언뜻 마주치는 웃음 띤 얼굴이다.
각본에 따라 따뜻한 손으로 범인들의 등을 토닥이는 것이 아니라
맨몸으로 살을 맞대며 서로의 마음을 나눌 줄 알아야 한다.
세상에는 적과 맹종하는 추종자의 두 부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통큰 군자를 만나고 싶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군자가 지녀야 할 품격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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