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은 무릎도 안 아프신가 보다.
혼자 화투패를 띠시며 시위(?)를 하신다.
눈치를 채고는 '한 판 치까?'하면
못이기시는 체 하시며 '그래 함 하까?'하신다.
우리 부부는 잠시만 쪼그려 앉아도 무릎이 땡기는데
어머니는 '난 개안타, 허리야 원래 이픈 건데, 기대면 개안아'하시며
'난 관절도 없어, 개안아'(늘 관절염의 염자는 빼신다)
계속 치기를 강요(?)하신다.
결국 우리 부부는 물러 나고 짝도 못맞추는 손녀들 데리고 한 판...ㅎㅎㅎ
하긴 무릎만 안 아프다면
무한반복되는 옛날 이야기 듣기보다는 고스톱 치는 게 훨씬 낫기는 하다만...
나이를 먹으니 할 일도 없고 외로운 건 어쩔 수 없나 보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