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잊는 국민이 무책임한 정부를 만든다. 정치인들에게 건망증보다 고마운 게 없다.
‘자꾸 파헤쳐서 뭐 하겠나. 그래도 우리끼리 더 감싸고 노력해야 하지 않겠나’하는
관용으로 포장된 비굴함과
‘참고 견디면 좋은 세상이 오겠지’하는 무책임한 어리석음이
아무런 변화조차 생각할 수 없는 현실을 만든다.
아스팔트 작은 틈새를 뚫고 개망초가 솟아오르지만
단순한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관적인 나약함이 우리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
천천히 때론 아주 급하게 목줄을 조여 와도
꼬리를 사타구니에 집어넣고 멀찌감치 떨어져 짖기만 하는 겁먹은 애완견들...
보잘것없는 개망초 한 포기를 살리려면 단단한 아스팔트를 걷어내야 하는데
그저 개망초가 살아주기만을 기대만 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현실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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