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며 살기(펌)

대구 와룡고생 시국선언문 대자보

moonbeam 2016. 11. 24. 13:50



대구 달서구 와룡고 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작성한 시국선언문.|페이스북 캡쳐

대구 달서구 와룡고 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작성한 시국선언문.|페이스북 캡쳐

‘미성숙한 가치관을 지닌 고등학생은 대자보 붙일 자격이 없다?’

대구 한 고교 학생들이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교내에 시국선언문 대자보를 붙이려다가 학교 측의 반대로 무산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대구 달서구 와룡고등학교 학생회는 지난 8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1, 2학년 대의원과 시국선언문 대자보를 게시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11일까지 교문과 건물 내 계단, 식당 등에 게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와룡고 학생회는 의결 사항을 교장에게 알렸지만 거부당했다. 교장은 크게 3가지 이유를 들어 대자보 게시를 반대했다. 와룡고 교장은 ‘수능과 기말고사가 곧 있으므로 대자보가 면학 분위기를 해치므로 게시할 수 없다’, ‘아직 미성숙한 가치관을 지닌 미성년자의 글이므로 게시할 수 없다’, ‘교내에 게시되는 모든 것에 대한 허가 권한은 학교장에게 있고, 불허하므로 게시할 수 없다’ 등의 이유를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학생회는 시국선언문 대자보 게시 방침을 철회하는 대신, 이미 써 놓은 대자보를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와룡고 학생들은 ‘당신의 고향 대구의 학생들이’라는 제목으로 쓴 시국선언문에서 “우리는 우리 학교의 교훈인 ‘깊은 생각과 바른 행동’에 따라 민주주의 정신을 지키려 합니다. 지난 4년은 대체 누구의 국가였습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최순실씨 참 고맙습니다. 덕분에 누가 이 나라의 주인인지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우리가 돈과 말이 없지, 가오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라며 “순실의 정상화, 대한민국의 비정상화 이제 멈추어야 합니다. 최순실의 인형께서는 당신의 국민의 선택을 따르십시오. 당신의 주인이 명합니다. 하야하라”라고 썼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1091426001&code=620115#csidxefbb72909f695288b870fd3af478a9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