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까맣게 잘 여문 범부채 씨앗을 땄다.
딱히 어디 심을 곳도 없는데...
씨앗만 보고도 꽃을 보는듯 마음이 벅차 오르는데
심을 곳이 없다는데 마음이 아프다.
그냥 내 아픔 마음밭에다 심어보련다.
마석에 갖다 심어도 좋으련만
장인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는
발길도 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