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이면 대봉이 집안에 자리를 잡는다.
죽 늘어놓고 익은 놈을 골라 하나씩 먹는데...
대개 이놈들이 익는 시점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함정.
잘 익기를 기다리다 어느 순간에는 허겁지겁 먹어 치워야 하니...
긴장해야 한다. 감 잡을 때를 제대로 감잡아야 한다.
잘못하면 입이건, 손이건 심지어 옷에도 벌겋게 감물이 들 수도 있고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마냥 길어질 수도 있다.ㅎㅎㅎ
아니면 흐물흐물해진 감을 그냥 아깝게 버려야 할지도...
모든 일엔 다 때가 있으니...
때를 알고 때를 맞추는 지혜가 필요한 1인.
아...그 때는 하나님만 아시나?
그럼 하나님도 감 잡으실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