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아동부 아이 하나를 무작위로 뽑아서 기도해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개인 기도든 회중 기도든, 기도를 드릴 때 몸과 마음에 병이 깊은 이들, 사회적 약자로 외면받는 이들, 현실의 온갖 부족함으로 절망하는 이들 등을 위해 예의 삼아, 아니면 남에게 들으라고 기도를 하고는 있지.(보이기 위한 기도라서 나 스스로 부끄럽긴 하다.ㅎㅎ)
그러나 나와 가족 또 내가 잘 아는 가까운 사람 외에 특정해서 기도하는 일은 좀처럼 없었는데, 한 사람을 특정해서 그를 위해 기도를 해보니 참 뜻 깊고 보람된 일이다. 더구나 그 대상이 앞날이 완전히 열려 있는 자라나는 새 생명임에랴...
아동부 어린 아이들을 정해서 그들을 위해 교회 어른들이 기도해 주는 프로그램은 참 좋다.
기도를 받는 이도 좋고 기도를 하는 이는 더 말 할 것도 없고...
사실 사도들의 전통, 선배들의 신앙을 이어받는 것은 무척 중요하고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
그러나 요즘 우리 교계 현실은 사회보다도 더 지저분하고 명예와 욕심에 가득 차 있으며 권력이 주는 맛에 푹 빠져 들고 있다. 개교회 안에서 무사화평과 자기아집에 빠진 장로들, 노회, 총회 안에 포진한 노예화된 권력들...일반 뉴스에 까지 회자되는 수많은 교계 관련 사건들...
아...교회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보여 줄 것이 없구나...
이럴 때에 정말 깨끗하고 하얀 도화지처럼 때묻지 않은 그들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얼굴 맞대고 이야기하고 잘 보살펴 준다면 이보다 더 보람차고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참 좋은 프로그램이다...이쁜 아동부 전도사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