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드릴 물건이 있으니 좀 만나자고 후배 선생이 연락을 해왔다.
뭔 선물을 주려나 하고 잔뜩 기대를 하고 만났다.
아…‘작은 소녀상’…
옛날에 크라우드 펀딩으로 ‘작은 소녀상’을 얻어서 내 책상 위에 놓고 있다가
퇴직할 때 여러 사람이 공유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관리 담당자를 지정하고 학교에 두고 나왔다.
관리를 자청한 선생도 작년인가 퇴직을 했고 뭐 그냥 그대로 잘 있겠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자기도 내년에 이동을 해야 하고 나름 전설인 나를 아는 이들도 이젠 거의 없으니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가지고 왔단다.
잊지 않고 잘 모시다가 나에게 가져와서 고맙네.
집에 고이 잘 모시고 매일 옛이야기나 나눠야겠네…
몇 년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니 잊어버린 옛 애인을 만난 기분이랄까. 기분 참 묘하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