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생일 다음날에

moonbeam 2021. 2. 1. 13:27

생일 다음 날에

 

 

다 똑같은 날인데

어느 날은 새해 첫날이 되고,

어느 날은 마지막날이 되고,

어떤 날은 기쁨의 날이 되고,

어떤 날은 슬픔의 날이 된다.

날에 의미를 주는 것은 바로 나여야 하는데

다른 이들이 내 삶을 재단하는 것같은 느낌은 뭘까.

그냥 여지껏처럼 쉽게 생각하고 넘겨야 하는데...

한 살 한 살 퍼먹다보니 그릇에 남은 밥은 줄어 들고

어깨는 등짐을 하나 더 보탠 것처럼 무거워 수그러진다.

누구나 그렇듯

아무 이룬 것 없이 생각되어 마음만 헛헛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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