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버러지 蠢動

moonbeam 2024. 3. 1. 22:07

무심코 아래를 보니 까만 점들이 있다.
요거이 뭐지? 궁금해서 침침한 눈 비벼 보니…
아주 작은 벌레들이구먼.
그동안 따스한 날씨에 요놈들이 얼씨구 하며 나왔다가
갑자기 추워지니까 견디지 못하고 몰살했네.
蠢動이라…
봄이 가까워 오니 온갖 버러지들이 마구마구 나오는구나.
겨울이 겨울답게 추워야 벌레들도 다 죽고 농사가 잘된다는데…
요즘 뱃지 하나 달아보겠다고 뛰쳐 나온 놈들과 다르지 않구나.
사리사욕과 권력욕에 눈이 벌개진 놈들…
다시 보고도 싶지 않은 놈들이 너무 많다.
에이 버러지만도 못한 놈들아…
오늘이 3.1절이다.
눈보라치는 광야에서 풍찬노숙 하면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그들을 쪼끔만 아주 쪼끔만이라도 떠올려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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