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양동마을

moonbeam 2024. 6. 10. 15:24

 

98세 오마니를 모셔야 해서 우리 부부가 함께 집을 비우기는 어렵다.
주중에 마누라님의 허락을 받고 미안하지만 2박 3일 여행을 혼자 다녀왔다.
경주 양동마을. 오랜만에 갔다.
조용하고 아늑한 마을.
지금은 거의 돌아가셨지만 우리 윗대 어른들의 자존심을 넘어선 자만심이 가득찬 마을.
아직도 박정희를 나랏님으로 생각하고 벗어나지 못하는 마을ㅜㅜ.
UNESCO 세계문화유산이 되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드나드는 마을.
그래도 하회마을보다는 상업성이 스며들지 않아 좋다.
서울에서부터 함께 한 칭구와 영천에서 온 한 칭구, 대구에서 온 두 친구...또 현지에 있는 종제와 일가 동생....
모두들 오랜만에 만나 반갑고 즐거웠네...
불교문화재의 보고라는 금오산도 올라보고...
전통적이고 기품있는 선비의 마을에서
오랜 냄새가 나는 대청마루에 누워도 보고, 아궁이 군불을 때서 허리도 지지고,
창호지로 들어오는 흐릿한 빛도 느끼고...아침을 깨우는 새소리에 불평없이 일어나고...
돌아와 생각하니 꿈같고...살같이 빨리 지나갔네...
이리저리 맘껏 돌아다니고 싶은데 현실이 여의치 않구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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