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여행 취소 (20240618)

moonbeam 2024. 7. 30. 16:23
어제 어머님이 화장실에서 나오시다가 넘어지셨다.
마침 내가 거실에 있어서 바로 일으켜서 안고 방으로 모셨다.
‘아야 아야’만 연발하시고 움직이질 못하시네.
가슴과 오른쪽 팔 부위는 약간만 건드려도 아프다 하시며 운신을 못하시니...
병원에 모시고 갈 수도 없는 상황...속수무책. 정신무인지경이다.
2,3년 전만 해도 마음껏 다니셨고 작년 겨울 이후 바깥 외출은 못하셨지만 집안에서 혼자 생활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는데...
하긴 연세가 아흔여덟이니 기력이 옛날 같진 않지만 갑작스런 사고?라 당황스럽다.
아침에 광주 목사님께 전화를 드렸다.
잔뜩 기대를 하고 계실 터인데...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지...찬찬히 말씀 드리고 이해를 구했다.
실망하시는 표정이 눈에 선하다.ㅜㅜ
오랜만에 광주에 가려던 계획은 사라졌다.
이젠 나도 모든 외출 취소. 피치못할 일정만 소화하고 꼼짝없이 갇혀 지내야 한다.
모든 일이 바라는 대로, 계획한 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가끔 돌발 변수도 있고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즐겁고 기쁜 일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때마다 상황에 맞춰서 잘 대처해야 하는 것이 진리.ㅎㅎㅎ
(3년 전, 올해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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