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까만 옥수수

moonbeam 2024. 8. 17. 13:00
까만 옥수수를 삶으니 그 물도 포도즙이나 오디즙처럼 아주 짙다.
대궁이 또한 새까맣다.
마치 뼈도 새까만 오골계처럼…
밥에 넣으려 하나하나 까는데 손도 자줏빛으로 물든다.
아…이래서 近墨者黑, 近朱者赤이라 하는구나…
밥에 넣으면 온통 까만 밥이 될까 해서 밥에 넣는 걸 주저한다.
뼛속까지 새까만 것을
분칠하고 포장한다고 해서 근본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화법을 가르치고 태도를 바꾸는 교육이 하루 아침에 만족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ㅋㅋ
설령 순식간에 놀라운 결과를 나타낸다 해도 그건 겉모양일 뿐이다.
속을 잘라 보고 쪄보면 역시 시커먼 물만 가득 차있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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