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엔딩 벚꽃 엔딩인가… 호수공원엔 꽃비가 내리고 코트 담장 밖 벚꽃은 바람을 타고 넘어 와 네트 옆에 소복이 쌓여 있다. 오지 않을 것 같던 봄은 꽃잎과 함께 곧 사라질 것이고… 여린 초록이 눈부시게 마구마구 솟아 오르겠지… 이렇게 또 꽃바람 따라 세월은 흘러 가는구나… 중얼중얼 2022.04.26
일기 마누라님은 새벽에 차를 가지고 나설 것이고, 라켓가방 둘러메고 버스 타고 가려니 차디찬 날씨 핑계 대고 집에 주저앉을 것이 뻔한 내 성정(현실타협적 자기합리화적 성정?)을 스스로 간파하고(이럴 땐 나를 참 잘 아는 나다.ㅎㅎㅎ) 용감하게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고 연신 하품을 해대.. 중얼중얼 2018.01.27
공 치는 날 거의 매일 공치는 날이다. 띠링 하며 문자가 온다. ‘테니스장 노면이 고르지 못하여 오늘 강습은 취소합니다.’ 12월 들어 하루 이틀 쳤을까... 백석코트는 작은 동산으로 둘러 싸여 있고 큰 나무들이 주위에 많아 해가 잘 들지 않는다. 그러니 눈이 오면 아무것도 못한다. 눈이 와서 얼고 .. 중얼중얼 2017.12.26
테니스 매화향기는 흩날리고 산수유 회양목도 노랗게 손을 내밀고... 마누라님은 힘들게 꽃다듬고 꽃꽂이 하는데... 나는 놀러 온 게 아니고 운동하러 온 것임...ㅎㅎ 중얼중얼 2016.03.26
일과 화목토 사흘 테니스 치러 갔다가 점심 때 들어 오고... 다른 날은 아침에 호수공원 한바퀴 돌고는 기어 들어 와서는 그저 집에서 빈둥대는 삼식이... 책을 봐도 머리는 커녕 눈에도 잘 안들어오니 참 할 일도 없다. 그렇다고 다시 집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그냥 이 겨울 곰처럼 겨울잠이.. 중얼중얼 2016.01.15
2013.11.05. 페북 테니스코트 점검할 겸 점심 먹고 한바퀴 둘러 보는데.... 이건 또 뭐지? 네트 끝 한구석에 버섯이 솟았네.... 아....어디를 봐도 생명은 꿈틀대고 있는 것....... 이 가을....떨어지는 나뭇잎이 있는가 하면 어디에선가는 숨죽이며 때를 기다리는 것도 있음이 바로.. 자연의 법칙....신의 법칙... 미메시스 201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