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삼치를 큰 것으로 골라 깨끗하게 다듬어요.
조림 소스는 왜간장, 고추장, 고춧가루, 청양고추 등을 넣고 만들어요.
물론 마늘과 양파는 항상 들어가죠.
마늘과 양파는 내가 아주 좋아하거든요..
나는 그냥 생으로도 우적우적 씹어 먹는데, 천연조미료로도 최고죠.
무와 양파를 크게 썰어 바닥에 깔아요.
고기가 눌어 붙거나 타는 것을 방지하죠.
삼치를 얹고 대파와 고추도 큼직큼직하게 썰어 올리고 갖은 양념을 한 소스를 물에 타서 부어요.
소스에 매실을 약간 넣고 술을 한 반잔 쯤 넣어요.
매실을 많이 넣으면 단 맛이 강하기 때문에 매실 대신에 양파를 많이 넣어요.
양파가 천연으로 단 맛을 내주거든요...
맛술을 넣었더니 너무 들큰해져서 요즘은 맛술은 안쓰고 아예 술을 넣어요.
술을 많이 넣는 편인데(소주잔으로 2/3 정도...) 냄새 잡는것은 술이 최고더라구요.
종류는 가리지 않아요. 소주도 좋고 그저 닥치는대로..위스키도 넣었구요, 꼬냑도 넣어 봤어요.
그래도 역시 술은 소주가 좋죠. 구하기도 쉽고...아깝지도 않고...
꼬냑이나 위스키는 그 냄새가 오래 가더라구요...
그래서 생선조림하는 날엔 집안에 술냄새가 가득 찬 적도 있어요.
이제 자작자작하게 조리는 일만 남았네요...
음식은 혀로 맛을 느끼고 이로 씹고 목으로 넘기는 맛이 다 다르고 특별하지만
눈으로 보고 즐기는 맛도 굉장히 크죠...
먼저 눈을 이용해서 맛을 보세요....
그리곤 무를 한 입 베어 물고 눈을 감으세요...
생선 조림의 참맛을 느낄 거에요...
고등어나 갈치 등 다른 생선을 조릴 때에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