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 2일의 깜짝 여행을 다녀 왔어요.
한계령 휴게소에서 바라 본 설악 연봉...아아...저 푸르름...
오색 쪽으로 내려가다 장수대를 만나고...
하조대. 바위가 절경이지요.
하륜, 조준, 두 사람의 정을 따서 하조대라고...난 하륜이 낚시하던 곳인 줄 알았지...
휴휴암...먹이를 주니 고기는 모이고...정말 물반, 고기반...아니 고기가 더 많은듯.
바로 옆엔 먹이도 팔아 수입도 올리고 고기들 길도 들이고,
방생 물고기도 파는데, 그 고기들은 모여드는 고기와는 영 다른 종(놀래미, 쥐치, 돔, 우럭의 새끼들)...
방생하면 더 넓은 바다로 나가는 모양이구나...그렇지 그거이 진정한 자유니까...
먹이에 길들여져 모이는 고기와, 방생되어 먼 바다로 제 길 찾아가는 고기...
풍요롭게만 길들여진 현실의 편안함과 삶과 죽음의 현장에 철저하게 내동댕이쳐진 누림의 자유...
부처가 누워 쉰다고 休休庵인데...내 눈엔 부처가 보이지 않으니...
부처눈엔 부처만 보인다니...난 부처가 아직도 덜 되었구만...
남애항 위의 소나무 한 그루...정말 멋지다...
마니산 참성단 아래 쪽에 있는 소나무가 생각나다..
일단 게가 나오고...
오징어, 해삼, 멍게, 개불을 먹고...
성게는 살아서 가시를 꿈들대고...
예쁘게 단장한 회를 푹 푹 떠 먹고...
바람나물이라는데 향도 좋고 맛도 좋음...마치 취나물 같은 느낌...
남애항에서 맛있는 회로 배를 채우고 선배 별장이 있는 횡성으로 고고씽...
뚜욱뚝 떨어지는 별을 보며 밤을 새고 아침에 집으로...
무박 2일의 숨가쁜 여정...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