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깜짝 여행

moonbeam 2010. 8. 10. 12:34

무박 2일의 깜짝 여행을 다녀 왔어요. 

 한계령 휴게소에서 바라 본 설악 연봉...아아...저 푸르름...

 오색 쪽으로 내려가다 장수대를 만나고...

 하조대. 바위가 절경이지요.

하륜, 조준, 두 사람의 정을 따서 하조대라고...난 하륜이 낚시하던 곳인 줄 알았지...

 휴휴암...먹이를 주니 고기는 모이고...정말 물반, 고기반...아니 고기가 더 많은듯.

바로 옆엔 먹이도 팔아 수입도 올리고 고기들 길도 들이고,

방생 물고기도 파는데, 그 고기들은 모여드는 고기와는 영 다른 종(놀래미, 쥐치, 돔, 우럭의 새끼들)...

방생하면 더 넓은 바다로 나가는 모양이구나...그렇지 그거이 진정한 자유니까...

먹이에 길들여져 모이는 고기와, 방생되어 먼 바다로 제 길 찾아가는 고기...

풍요롭게만 길들여진 현실의 편안함과 삶과 죽음의 현장에 철저하게 내동댕이쳐진 누림의 자유... 

부처가 누워 쉰다고 休休庵인데...내 눈엔 부처가 보이지 않으니...

부처눈엔 부처만 보인다니...난 부처가 아직도 덜 되었구만...

 남애항 위의 소나무 한 그루...정말 멋지다...

마니산 참성단 아래 쪽에 있는 소나무가 생각나다..

 일단 게가 나오고...

 오징어, 해삼, 멍게, 개불을 먹고...

 성게는 살아서 가시를 꿈들대고...

 예쁘게 단장한 회를 푹 푹 떠 먹고...

 바람나물이라는데 향도 좋고 맛도 좋음...마치 취나물 같은 느낌...

남애항에서 맛있는 회로 배를 채우고 선배 별장이 있는 횡성으로 고고씽...

뚜욱뚝 떨어지는 별을 보며 밤을 새고 아침에 집으로...

무박 2일의 숨가쁜 여정...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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