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앙정에서 바로 송강정을 찾았다.
주차장에 차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서
야...그래도 송강은 알아주는구나...
하긴 일반인들이야 송순보다는 송강 정철을 더 잘 알겠지...
하는 생각에 가슴도 콩콩 뛰었다...
막상 어렵게 차를 세우고 보니...
그렇게 많은 차들은 바로 옆 고깃집에 온 차들이었다...
이런....고기 굽는 냄새가 역겨워졌다...
고깃집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바로 위 정자에는 오르는 사람이 없다..
원래 죽록정이던 것을 송강이 당호를 다시 붙였다 한다...
현판이 둘 다 붙어 있다.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여기에서 지었다 하는데...
정치적인 것 또는 사회적, 신분적인 모든 주변의 것들을 떠나서
순전히 문학적으로만 볼 때 참 훌륭한 작품인데
그 작품의 산실이 너무 홀대받는다는 생각만 든다..
잠깐 의 시간이지만 내가 올라 왔다 내려 갈 동안
아무도 이 정자를 찾지 않았다...
괴기 잔뜩 먹고 소화시킬 요량으로 올라와도 좋으련만...
아마 계절 때문이겠지...
아니면 모두 이 지역 사람들이라 수없이 올라가 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