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영역 표시와 확인
진관초등학교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초등학교 옆 길 건너에 바로 등산로가 있다.
첫 오름이 약간 가파르지만 길지 않으니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일단 능선 위로 오르면 평탄한 길...
지금은 모두가 메말라 있지만 이제 곧 잔뜩 푸르게 변할 것이니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이 길은 북한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왼편 아래에는 부대가 있고 바로 하나고등학교 뒤로 이어진다.
한참을 걷다 보니 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고개를 들어 올려 보니 높아서 잘 보이진 않지만 새 한 마리가 앉아 있다.
목이 쉰 것 같기도 하고 저음의 소리가 아주 재미있네...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동영상을 찍는 중에 날아갈까봐 마음을 졸인다...
황급히 자리를 피해 약수사로 내려오다가 예쁜 친구도 만났다...
내 앞에서 귀여운 짓을 하며 어찌나 애교를 부리는지...
아파트와는 불과 2,30미터 밖에 안되는데...
여기서 예쁜 다람쥐를 볼 수 있다니...
다음엔 땅콩이라도 가져 와야겠다....
아파트를 짓기 전에 이곳은 그야말로 딱따구리를 비롯한 새들, 다람쥐와 같은 길짐승들의
보금자리였을 것이다.
지금은 지척에 아파트가 있고 동네 주민들은 얕은 이 산을 수시로 드나든다...
너무나 손쉽게 오를 수 있어 사람들은 좋겠지만
조상대대로 여기에 살던 얘네들은 우짤까.....
자꾸만 걱정이 된다..
바로 몇 년 후엔 얘네들이 다 이사를 가지 않을까....
201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