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북한산과는 반대로 방향을 잡고...
창릉천을 따라 삼송리쪽으로 걷는다.
조금 걷다보니 건너에 지축역이 보인다.
왼쪽 끝 앞만 보이는 열차는 일산으로, 길게 보이는 것은 서울 시내로,
아래에서 올라가다 대기하는 것은 구파발에서 출발하는 것...
세 대의 열차가 자리를 잡고 있네...
길은 잘 닦여 있지만 개울 쪽으로는 둔덕이 높아 개울물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한참을 걸어 지역난방공사를 조금 지나자 길은 끊어지고...
아직은 공사를 다 마무리하지 못했네...
삼송테크노밸리 공사 현장 끝부분에서는 벽제 가는 길과 맞닿는다.
차는 씽씽 달리고 횡단보도는 없고 돌아갈 시간도 없고 해서
다시 돌아간다.
같은 길로 가기 싫어서 작은 다리 통일교를 건넌다.
바로 지축동...이 근처에서 옛날에 매운탕을 맛있게 먹었는데...
지금은 폐허...허물어진 건물들만 남아 있다.
개울을 보니(이 쪽에선 개울이 내려다 보인다) 열심히 밭을 고르는 아낙네가 보인다.
참....땅하고 친한 족속이다..
조그만 터만 있으면 무언가 심고 놀려 두는 법이 없다...
언젠가 이곳도 개발이 될 터이지만 남은 벽면엔 그래피티와 벽화가 그려져 있어 심심하지 않다.
제법 솜씨가 있는 그림이다...
삼송리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니 한 시간 남짓...
오늘도 이렇게 냄새를 맡으며 빈 시간을 때운다...
2014.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