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큰 실수

moonbeam 2015. 5. 22. 16:15

 

 

(혹시나 사람들이 꼬일까 봐 일부러 그저께 올리지도 않았는데...)
엊그제(20일) 산길을 가다가 아주 작고 여린 새소리를 들었다.
보통의 소리보다 너무 약해서 무슨 일이 있나 잔뜩 긴장하고는...
가만히 길을 벗어나 여리디 여린 소리를 따라 가보니 아주 작은 새둥지...

...

알 세 개는 아주 작은데 새끼는 꽤 큰 놈이 한 마리???
뻐꾸긴가? 전문가가 아니니 해결 방법도 모르고...
누가 볼까 살피며 조심스럽게 다시 돌아왔다.
(언뜻 누가 보는 느낌?)


오늘...(어제도 그냥 지나쳤는데...)
어찌 되었을까....다시 가 봤더니...

아아....새끼는 사라지고 알도 두 개만 있고.....
박새 알인듯 한데...

작은 박새가 큰 새끼를 옮길 정도는 아닐텐데...
알은 왜 또 하나밖에 없지?

하루 이틀 새에 다른 곳에 둥지를 또 만들었을까... 
혹시 나의 작은 호기심이 좋지 않은 결과를 부른 건 아닐까...


누구나 잘 알고 있지....
무심코 내가 한 아무것도 아닌 말과 행동들이
남에게는 씻을 수 없는 어떤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는 걸...

산에서는 물론 일상에서도 좀 더 조심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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