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發芽 A Sprout

moonbeam 2016. 12. 12. 09:41




發芽   A Sprout

새싹이 솟아오른다.
촛불에서 잉태된 새로운 생명이 튼튼하게 자라기만 바랄뿐...
맑고 순수한 새싹이 제멋대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여지껏 쌓여진 모든 불의와 부정, 부패를 깨끗이 털어내고
오롯이 정의와 자유와 평등에 자리잡은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참 걱정은 걱정이다.
겹겹이 막힌 부패의 벽과 첩첩이 쌓인 부정의 산을 어떻게 부수고 넘어야 할까.
수십 년 동안 무관심하게 그러려니 여겼던 관행적인 불법을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까.
어느 한곳도 온전한 곳이 없으니...
크건 작건 간에 힘이라는 것을 맛본 순간부터 이성은 마비되고,
더러운 오물을 뒤집어쓰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인데...
순수한 생명력을 가진 아이처럼, 사랑과 열정만 가진 모성처럼,
그저 건강하고 깨끗한 시민들의 힘만으로 이룰 수 있을까...
믿어볼 뿐이다.

백현옥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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