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십자가

moonbeam 2020. 4. 1. 11:44


 

십자가는 어디에도 있지만 아무데도 없다.

하늘 높은 곳에 있기도 하고 땅에 떨어져 밟히기도 한다.

어떤 이는 영광스러운 하늘의 십자가만 바라보고

다른 이는 짓밟혀 상처받은 십자가를 보듬기도 한다.

어떤 목사는 십자가의 은혜와 영광만 찬양하고

다른 목사는 고통과 희생의 십자가를 말한다.

누구에게나 있고 어디든 있는 십자가.

그러나 아무에게도 없고 어디에도 없는 십자가.

'미메시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뻐꾸기  (0) 2020.05.26
봄맞이  (0) 2020.04.14
바람  (0) 2020.03.23
羽化登仙  (0) 2018.08.20
새김  (0) 2018.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