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다음 날에
다 똑같은 날인데
어느 날은 새해 첫날이 되고,
어느 날은 마지막날이 되고,
어떤 날은 기쁨의 날이 되고,
어떤 날은 슬픔의 날이 된다.
날에 의미를 주는 것은 바로 나여야 하는데
다른 이들이 내 삶을 재단하는 것같은 느낌은 뭘까.
그냥 여지껏처럼 쉽게 생각하고 넘겨야 하는데...
한 살 한 살 퍼먹다보니 그릇에 남은 밥은 줄어 들고
어깨는 등짐을 하나 더 보탠 것처럼 무거워 수그러진다.
누구나 그렇듯
아무 이룬 것 없이 생각되어 마음만 헛헛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