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에 떨어져 있는 작은 밤송이.여물지 못하고 일찍 떨어진 허망함, 아픔. 세월호를 타고 가다 들뜬 마음과 함께 가라앉은 아이들.숨도 못 쉬고 사라진 이태원의 젊은이들.지하철에서, 공장에서, 택배사에서열정으로 일하다 끔찍한 일을 당한청년노동자들.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순직한자랑스런 아들 딸들. 더 좋은 미래를 꿈꾸었을 뿐인데할 일을 한 것뿐인데열심히 온몸을 바쳐 일한 것뿐인데...꽃을 피우지도 못하고열매를 맺지도 못하고작별 인사도 못하고 하늘로 솟아 별이 되었네.환한 대낮엔 숨는 별들의 마음을 이제사 알겠네.밤마다 별들이 총총히 빛나는 뜻을 이제사 알겠네. #마래 #꿈 #별 #여물지못한삶 #백석근린공원 모든 공감:1김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