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탐색 8 흥국사

2,3 교시가 비어 주어진 시간은 두 시간...

이럭저럭 하다보니 시간은 흐르고

재빨리 옷 갈아 입고 창릉천변으로 나간다.

북한산, 삼천리골과 갈라지는 입곡3거리에서 북한산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간다.

 

항아리 옹기를 파는 집 앞에 옛날 집에서 많이 쓰던 사기그릇이 얹혀 있어 정겹다.

왼쪽으로 꺾어져 다리를 건너 포장된 산길로 접어 드니 어느새 일주문.

신라 때 원효가 원효봉에서 수도 하다가 이곳에서 상서로운 기운을 느껴

창건했다 하니 꽤 오래된 절이다.

약사여래를 모셔서 대웅전이 약사전이란다.

현판은 영조가 썼다고 전해지고...

약사전 뒷태...

(왜 나는 절에 가면 꼭 뒷태를 보고, 찍을까....)

왼쪽에 자리잡은 나한전...

아미타여래좌상, 괘불탱화, 극락구품도, 범종각 등이 중요 문화재라고 하지만

시간도 없고 초파일 준비하느라 등걸이 지지대가 하도 얽혀 있어서 사진도 못찍고 바로 후퇴...

 

다리를 건너지 않고 길이 있을 것 같아 옆길로 접어 든다.

마침 농원에서 물을 주고 있는 아저씨에게 길을 물으니 친절히 알려 준다.

'이 길 따라 죽 가면 56사단이 나온다'고... 

아...그 다음부터는 아는 길일테니...

농장과 산 사이로 난 좁은 길로 들어서니

팻말이 눈에 띈다.

 

어느 주인인지 참 고맙기도 해라...여기에도 길이 있구만...

길따라 걷다가 부대 앞...

창릉천변으로 나와 개울을 따라 걷다가 또 길을 물으니

'개울 따라 가는 길은 끊기니 다시 돌아가 부대 앞으로 돌라'고...

오던 길을 되짚어 부대 쪽으로 가려다가 시간이 안될 것 같아

그냥 다리 건너 큰 길로 나온다.

이 길이 삼송리까지 이어진다니 다음에 다시 걸어 봐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