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커가고 저마다의 생활을 꾸리다 보면
함께 밥 먹는 시간도 갖기 어렵다.
하물며 여행을 같이 간다는 건 언감생심...
꿈이나 꿔보는 것이지...
이웃의 어느 집에선 애들을 데리고 여행을 가려고
온갖 감언이설을 동원하고 마지막에는
십만원 씩이나 돈을 주겠다는 카드를 커냈지만
실패했다는 얘기를 듣고 몹시 씁쓸해 한 적도 있다.
서로 바쁘지만 시간을 내서 함께 여행을 가자고
은근히...그리고 어렵게 말을 꺼냈지만 시큰둥하다.
며칠 동안 부부가 번갈아 설득하고, 압력도 넣고 해서
겨우 애들의 허락을 받았다..에효...
아빠 환갑이 열흘 정도 남았으니까,
생일이야 매년 오지만 회갑이야 일생에 단 한 번이니까, 하는
간곡한 부탁에 애들이 마음을 움직인 것일까...
좌우지간 고맙긴 하네...
나야 뭐 시도때도 없이 혼자 여기저기 돌아 다녔지만,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2005년 까지는 네 식구가 함께 해마다 이곳저곳을 잘 갔었는데...
뚝 끊어졌다가 마지막 함께 간 것이 2011년 2월이니 꼭 4년 전이구나...
사실 앞으로는 시간 맞추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어쨌든 다음 주엔 가족 넷이서 여행을 간다.
일단 기분은 좋다...(애들은 별로겠지...ㅜㅜ)
편안하게 갔다 와야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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