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노고산

moonbeam 2015. 3. 28. 09:29


세 시간 남짓 노고산을 헤맸다.
일영 장흥으로 죽 이어지는데 한 쪽은 군부대가 죽 늘어서 있고
정상까지 그저 계속 오르기만 하니 재미도 없고 해선지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오히려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나는 더 좋다......
작년 가을에도 혼자 헤매다 일영 장흥까지 넘어간 적이 있는데...
그리 높진 않지만 숲은 매우 우거져 있어서
길이 아닌 곳으로 미끄러지며 오르락내리락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혼자 낙엽 미끄럼도 타고기쁨을 만끽하며 제멋대로 돌아 다니다 만난 곳...
시커먼 흙이 있는 습지...멧돼지 목욕탕이다...
이놈들이 어디서 달려들지나 않을까...주위를 둘러 보니 조용하기만 하다.
예민한 놈들이 그냥 있을 리가 없지..나를 보고 숨었나?
잠깐 생각하다 살짝 겁이 나서 허둥지둥 빨리 내려 왔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