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마누라님

moonbeam 2012. 9. 17. 08:14

어제 11시 예배가 거의 끝날 무렵...
마지막 송영 준비를 하는데 바로 앞에서 우리 마누라님이 쓰러지신다...
다행히 옆사람들이 부축을 하고 의자에 바로 앉혔는데...
이어 축도 전에 사람들에 이끌려 나가고...
바로 앞에 있던 나는 눈만 멀뚱멀뚱 지켜보고......
물론 송영과 퇴거송이란 다음 순서가 있었지만 말이다...
다 나간 뒤에도 바로 내려가지도 않고 꽃꽂이 사진 다 찍고...
한참 후에야 기도실로 내려가 보니 여러분들에 싸여 앉아 있네...

사실 어제 아침부터 좀 이상하긴 했다.
감기라며 그저께 밤에 약을 먹고 잤는데
어젠 내가 1부 예배 담당이라 일찍 갔지...
나는 예배드리러 들어가고 집사람은 안내를 한다고 1층 로비에 서성이고..

1부 예배가 끝나고 2부 성가대 연습하기 사이 시간에
슬며시 오더니 몸이 좀 이상해서 차에 가서 잠시 누워 있겠단다..
그러라고 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예정대로 진행되다가
예배 마지막에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네...

평소에 뭐 특별히 어지러워 하는 기색도 별로 없었고..
기침감기라 약을 먹고 어지러울 수 있을까...
오늘 아침까지도 완전히 회복되진 않은 것 같네...
약간 어지럼증을 느끼는듯...
병원에 가보라고 이야기하고는 출근을 했는데...

이거 참...마누라님이 아프면 안되는데..
애들은 물론 나 또한 뭐 모든 일에 쑥맥이고..
자꾸 걱정도 되고 신경이 쓰인다..
하긴 나같은 바보는 다음 시간에 수업 들어가면 까맣게 잊을듯도 하다...

눈이야 나이 먹으니 침침해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요즘엔 자꾸 깜빡깜빡하는 일이 잦아졌네..괜히 피곤하기도 하고...
건강만은 괜찮다고 자부하고 있는데...그거야 모를 일이고..
건강 조심해야지...건강하다고 느낄 때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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