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오늘(페북에서 옮김)

2013.09.04 페북. 대청

moonbeam 2016. 9. 8. 10:42

1994년 이맘때다. 바로 추석 때 였으니..
갑자기 중학교로 가란다..아니 9월에 무신~~~.
그것도 집에서 아주 먼 곳으로...
물어물어 찾아 처음 가니 장은 없고 감이 맞이한다.
3학년 여학생 수업을 맡으란다.
남고에만 죽 있다가 무신 여학생?
처음 보는 여학생들 앞에서 얼마나 얼굴이 빨개졌었는지...
한 학기를 그렇게 보내고 3학년 남학생반을 맡게 되었다..
사내놈들이라 편했다.
그저 같이 뒹굴고 웃고 떠들며 지냈다.
4년 동안 즐겁게 지냈다..
마지막 해에는 1학년을 맡았다.
솜털이 뽀송뽀송한 것이 참 놀라웠다...
그래도 나름 잘 적응했고 애들 하고도 잘 놀았다.
장, 감의 반대와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우리반만 데리고 남이섬으로 소풍도 가고...
반티도 맞춰서 합창도 하고...대청제 때는 노래도 함 불러 주고~~~
그리고는 까맣게 잊었다...가끔 전화오는 애가 있긴 했지만...
솔직히 중1이었으니 애들이 나를 기억하리라 생각도 못했다.
엊그제 몇과 이야길 해보니 솔솔 기억이 떠오른다..
이름도 생각나고...ㅎㅎ

페북 참 재미있다...

삶...그 놈 참 재미있는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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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효곤 아이들은 어느 순간엔가 다시 나타나지요.. 다르면서도 같은 모습으로..
김상경 젊었다!! 젊었 다아아아아!!
이원도 김상경ㅋㅋ그 노래 기억하는구나...합창대회..ㅋㅋㅋ
김종연 제자들이 많아서 좋겠소^^
Jaehoon Choi "한 학기를 그렇게 보내고 3학년 남학생반을 맡게 되었다..
사내놈들이라 편했다." -> 여기에 따로 쓰셨군요. ^^ 저희도 참 기억에 많이 남는 중3이었습니다. 북한산 갔던거 아직도 기억나네요. 특.히. 연합고사 전에 야구하다 걸려서 혼났던 것도요! ㅋㅋㅋㅋ
이원도 Jaehoon Choi 중학교 처음 제자들이지...북한산 가서 물미끄럼틀도 타고...
연합고사 시절인데도 중3답지 않게 활기차고 즐겁게 놀았어...
바로 지금도 댓글 쓰면서 웃음만 나오는구나~~~
Jaehoon Choi 이원도 선생님, 그때 그 활기차게 놀던 개구쟁이 들 대학 진학율(?)이랑 지금 뭐하는지 정리해 보시면 더욱 놀라실껄요? ㅎㅎㅎ 저 개인적으로는 그때 선생님이 저희를 성적의 노예로 만들지 않아 주셔서 굉장히 인상 깊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Jaehoon Choi 이원도 선생님 덕분이 역시 교육중의 교육은 "인성 교육"이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늘 "인간이 되어라"라고 하시던거 아직도 기억나네요!
이원도 Jaehoon Choiㅎㅎ그때 우리반 대단했지..아..대학...우리반 애들 진학이 거의 한 학교에서 간 수준이었지..아니 왠만한 학교보다 더 좋았다더라구....
좌우지간 모두들 멋있게 커서 고맙고 듬직해...언제 그 멤버들 북한산 다시 한 번 가자...같이 갔던 게 95년이지 아마...댓글 다는 중에 여러 놈들 이름이 생각나누만...ㅋㅋ
남자서중현 보씨요! 훈장된게 얼매나 다행이요? 난 제자는 커녕 따르는 강아지새끼 한마리 없으니...ㅠㅠ
이상훈 잔 자갈은 학생이구 큰 돌은 이선생님인가요. 훌륭한 스승아래 훌륭한 제자가 배출된대요. 미국의 "조나단과 사라 부부" 가정처럼 제자와 후손이 세상에 영향력과 유익을 주는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는 스승되시길 기도합니다.
김종연 선생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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