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이맘때다. 바로 추석 때 였으니..
갑자기 중학교로 가란다..아니 9월에 무신~~~.
그것도 집에서 아주 먼 곳으로...
물어물어 찾아 처음 가니 장은 없고 감이 맞이한다.
3학년 여학생 수업을 맡으란다.
남고에만 죽 있다가 무신 여학생?
처음 보는 여학생들 앞에서 얼마나 얼굴이 빨개졌었는지...
한 학기를 그렇게 보내고 3학년 남학생반을 맡게 되었다..
사내놈들이라 편했다.
그저 같이 뒹굴고 웃고 떠들며 지냈다.
4년 동안 즐겁게 지냈다..
마지막 해에는 1학년을 맡았다.
솜털이 뽀송뽀송한 것이 참 놀라웠다...
그래도 나름 잘 적응했고 애들 하고도 잘 놀았다.
장, 감의 반대와 눈초리에도 불구하고 우리반만 데리고 남이섬으로 소풍도 가고...
반티도 맞춰서 합창도 하고...대청제 때는 노래도 함 불러 주고~~~
그리고는 까맣게 잊었다...가끔 전화오는 애가 있긴 했지만...
솔직히 중1이었으니 애들이 나를 기억하리라 생각도 못했다.
엊그제 몇과 이야길 해보니 솔솔 기억이 떠오른다..
이름도 생각나고...ㅎㅎ
페북 참 재미있다...
삶...그 놈 참 재미있는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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