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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밥 (2024.11.07)

김밥은 속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김밥을 먹다가 뭘 넣었냐고 물었더니‘아니 그게 무슨 질문이야? 기냥 밥과 김이지’하며 씩 웃는다.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써글놈 회견하는 걸 보니 정말 어이가 없다.질문의 요지도 모르고 동문서답에 중언부언...‘나는 뭔지도 모르지만 다들 하라고 해서 사과를 했으니 문제는 해결됐고...앞으로는 다 잘 될 거니까 염려 꼭 붙들어 매셔...’미꾸라지 잔머리꾼인지 멍청이인지...속 터진다.개망신을 당해도 그런 줄도 모르니 지가 무슨 벌거벗은 임금인가?동화의 주인공이 돼서 좋겠네...이런 쉐이를 우째야 쓰까...손바닥에 ‘왕’자만 쓰면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얼간이...마지막엔 대놓고 반말이네...마치 술집 마담에게‘노래도 많이 불러서 목도 아프고 ..

중얼중얼 2025.01.09

10원 동전

어허…작년이었네…무척이나 쓸쓸해 보이셨는데…그 뒤로 화투로 놀아드린 기억이 없으니…참 무심하고 나쁜 놈이구나…천년만년 옆에 계실 줄 알았지…ㅜㅜ 이원도2023년 10월 16일  · 공유 대상: 전체 공개어머님이 경로당에 다녀오시면서 동전을 한 주머니 가져오셨다.무슨 일인가 했더니 같이 화투를 치시던 분들 중한 분은 지방으로 내려가시고 또 한 분은 돌아가시고...또...뭐~~~이제는 같이 화투를 치실 분이 없으시단다.함께 지내다가 어떤 이유로든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더구나 나이 드신 분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더 슬프게 다가온다.#십원짜리동전 #화투 #슬픔2023.10.16어머님이 경로당에 다녀오시면서 동전을 한 주머니 가져오셨다.무슨 일인가 했더니 같이 화투를 치시던..

카테고리 없음 2024.12.03

LP 판

정리할 것은 많은데...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어수선함보다는 안정이 우선인데...뭐부터 하나 우왕좌왕하다가 방안을 휘 둘러 보다가 일단 눈에 띄는 것부터…LP를 훑어 보다가 아주 오래된 불법복제판 이른바 빽판들...해적판…라이센스판이 귀할 때 허가없이 찍어낸 판들인데 사실 당시 라디오 방송에서도 많이 썼지.열어 보니 겉은 썩음썩음 낡았어도 스크래치 하나 없이 깨끗하네.버릴까 하다가 번쩍! 말먹이가 생각났다.일단 10장 정도를 뺐다.Eric Clapton, Doors, Deep purple, David Gilmour,Cowsills,Cat Stevens, Cream, Bread, Black Sabbath옛날...쟁쟁한 뮤지션들...말먹이에 내놨더니 바로 여러 사람이 연락을 하네.젤루 먼저 연락한 이에게 낙..

중얼중얼 2024.12.03

어머니의 장롱

어머니의 장롱을 열고 그 안에 있는 것들을 풀어 헤친다.작은 공책?에 한두 도막 쓴 메모들...가방, 봉지, 보따리마다 어머니의 삶이 쏟아진다.막상 정리하려 하다가 망연자실...그냥 앉아 어지럽게 늘어놓고만 있다.아...이거 오래가겠네...마음이 아린다...어머니를 보내드리는데 좀 오래 걸리겠다 싶어...ㅜㅜ윷놀이 판과, 나무를 꺾어 생김 그대로 잘라 만든 긴 윷과 아주 작은 윷.말판은 예쁜 무늬의 헝겊을 덧대 촘촘한 바느질로 꿰맸네.가장자리도 같은 헝겊으로 깔끔하고 모양 좋게 마무리하고...이젠 명절마다 이 윷으로 재미있게 놀아야겠다...따로 있는 작은 봉지에선 옛날 돈이 몇 개. 실패와 골무 작은 보석?들무궁화와 유관순을 새긴 백 원짜리는 75년 81년인데 내가 쓴 기억도 아련하네...77년 1원짜리..

중얼중얼 2024.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