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긋나긋 봄바람, 느긋느긋 발걸음 관악산-까치산 숲길코스 관악산에서 까치산까지 서울 남쪽을 든든히 지켜주는 관악산, 그리고 관악산 허리춤에서 '생물이동통로'로 연결된 까치산은 봄 기다리느라 들뜬 모양새다. 며칠 내로 꽃 피우고 싹 틔울 채비를 갖춘 꽃눈 잎눈은 '엄마'라 처음 말하기 직전의 아기 입술같이 촉촉하고 탱탱하다.. 돌아다니기(펌) 2009.03.29
어머님의 걱정 2003년 조선일보에 소개된 사진 우리 어머니는 친구들과 아파트를 장만하셔서 함께 생활을 하신다. 70년 대부터 계를 같이 하시다가 곗돈을 쓰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공동 명의로 아파트를 사셨다. 그리고 그 아파트는 장애인 복지기관에 헌납하여 오래 전에 공증까지 마친 상태다. 2003년에 그 일이 알.. 중얼중얼 2009.03.04
신두리 해안 사구, 파도리 2월 하순 우리나라 최대의 해안 사구인 신두리를 찾았습니다.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은 너무 고운데 넓게도 펼쳐져 있습니다. 한구석에는 좋은 자리에 그럴듯한 모양으로 숙박을 하는 집이 이미 진을 치고 있었죠. 하기야 해수욕장이니까.... 해수욕장을 빠져 나오는 길은 바람에 날려온 모래로 발이 푹.. 우왕좌왕 2009.03.02
김수환 추기경 그는 힘이요, 권세요, 진리였다. 그의 말은 권위가 있었고, 바로 교회의 법이었다. 그러나 높은 자리에 앉아 낮은 곳을 내려다보는 권위가 아니라 오로지 부정함에 맞설 때에만 힘 자체였다. 추기경이라는 교회의 높은 지위에 파묻혀서 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사랑하려 했다면 그는 이처럼 .. 중얼중얼 2009.02.19
부석사 안양루 전경 석축이 참 예쁘죠? 네모나게 반듯한 돌로 쌓지 않고 여러 다른 모양의 돌로 잘 쌓았네요. 저 바윗돌이 몇 번씩이나 떠서 날아다녔다죠... 안양루 계단에서 올려 본 석등과 무량수전 무량수전 뒷모습 멀리 소백 능선이 보이고... 삼층석탑 뒷길이 참 조용하니 좋았어요. 내려 오는 길에 소수.. 우왕좌왕 2009.02.18
소들의 행진 조금 늦었지만 소띠 해에 복많이 받으소.... 그저 이놈들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하군요... 묵묵히 우리 인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주는 그런 놈들을 본받아 우리도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 너무 예쁘죠? 먹는 것도 점잖게...천하지 않게, 탐내지 않고... 가.. 중얼중얼 2009.02.11
추사 고택 위의 네 장은 월광 사진이고 아래 사진들은 퍼옴.(밧데리가 문제여~~~) 조용함 속에서 만난 추사의 글씨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붓글씨란 중국의 다양한 서체를 제대로 모방하면 훌륭하다 한다는데... 그만은 철저하게 새로운 글자체를 창조했다. '붓글씨란 외로운 소나무 한 가지와 같.. 우왕좌왕 2009.01.30
마굿간 교회 내가 생각하는 마굿간 교회는 Jesus Christ가 영광의 하늘 보좌를 버리고 가장 낮고 천한 말구유에 내려 오셨듯 지극히 스스로를 작게 여기는 겸손한 교회이다. 으리으리한 건물에 구름처럼 모여드는 세계 최대의 신도를 자랑하는 교회는 물론 아니다. 자기 교회 교인들끼리 똘똘 뭉쳐서 사랑하고 화목하.. 중얼중얼 2009.01.29
태양 Ⓒ월광사진(2006.10.26) 어느날 아침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텐데... 당신은 바로 지금 어떻게 느끼세요? 혹시 일몰의 노을로 보이진 않습니까? 미메시스 2009.01.12
교회 의자 교회의 의자를 회전의자로 바꿨으면 좋겠다... 성스러운 제단만 향해 앞으로만 놓여 있는 의자는 다 없애고 한 번쯤 '내 뒷사람이 누군가'하고 돌아 볼 수 있는 의자를 만들자. 물론 목자의 설교를 듣고 은혜받음도 중요하지만 (사실 로만 카톨릭에 비해 프로테스탄트에서는 preach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 중얼중얼 2009.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