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moonbeam 2020. 8. 12. 10:18

 

행주산성공원에 와서 한강을 본다.

누런 흙탕물이 쓰레기를 싣고 흐른다.

산책로는 이미 뻘밭이 되었고

갈매기들이 모여 끼룩끼룩 운다.

물은 모든 것을 집어 삼킨다.

가장 필요하고 고마운 물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다.

옛날 홍수에 돼지가 떠내려 왔다는 것은 참 낭만적인 이야기다.

그저 모든 것을 쓸고 내려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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