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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이전

엘리베이터에 소각장 이전 서명하라는 공지가 붙었다. 근처에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오더니 거기 일부 주민들과 지난 지방선거 때 허랑한 공약을 내건 지방의원들이 짝짜꿍해서 보란 듯이 추진하는 모양이다. 참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 아파트를 세우기 훨씬 전부터 소각장은 있었으니 지들은 피해를 감수하고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적반하장으로 소각장을 옮기란다. 일의 순서로 따지자면 1. 건설사가 짓지를 말든지 2. 지들이 들어오지 말든지 아니면 3.지들이 떠나든지 하는 게 상식이고 논리 아닌가. 다 알고 짓고 입주했으면서 그냥 무조건 목청 높여 소리만 질러대는 건 정말 싫다. 민주주의도 아니고 주민자치도 아니다. 자기 먹이만 노리는 하이에나 떼들이지. 굳이 이전하라고 계속 떠든다면 이전 부지 알아보고 비용부담하고 추..

중얼중얼 2020.06.10

"예배 봐도, 안봐도 망한다"..코로나에 개척교회 생사기로

교인 수가 많지 않은 개척교회 등 소형 교회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약한 고리’가 되고 있다. 6월 들어서만 인천 개척교회들을 중심으로 1일과 2일 이틀간 45명이 확진됐다. “코로나 시국에 굳이 주일예배를 강행해야 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소형 교회의 상당수는 ‘죽느냐 사느냐’하는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기본적으로 재정 상태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코로나19에 대한 교회 차원의 예방 시스템도 열악한 상황이다. 개신교계에서는 교인 수에 따라 초대형 교회, 대형 교회, 중형 교회, 소형 교회로 나눈다. 통상 교인 수 50명 미만을 소형 교회로 본다. 그나마 50명은 많은 편이고, 소형 교회의 교인 수는 대부분 10~20명에 불과하다. 코로나 사태를 맞아 소형 교회 목회자들은 “예배를..

재난 소득 카드

텅 빈 지갑을 열어 보다가 어? 이런 카드가 있었나? 내 신용카드가 아닌데... 아하...재난 소득 카드로구나... 이미 다 쓴 것을 버리려고 보니 마음이 찡하네. 난생 처음으로 나라에서 준 돈을 받아 보니 새삼 고마운 나라구나 하는 느낌도 있고, 미워 죽을 지경인 코로나19가 한편으론 고맙게 느껴지기도 하고... 카드를 받을 때 상황이 생각난다. 접수 순서에 따라 신상 기록지를 내고 카드를 받았는데 내가 적은 것을 보고 카드를 내주려다가 움찔했던 사무원이 있었지. 그땐 어? 이 사람이 왜 이럴까...나를 아는 사람? 흔히 있는 일이지만 혹시 내가 잊고 있던 옛 제자?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는 사람이라 그냥 갸우뚱 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자세히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아...그렇구나....

중얼중얼 2020.06.08

벌레

아침에 뒷동산에 올랐다가 아주 굵고 긴 벌레를 만났다. 이름도 모르는데 참 신기하게도 생겼네. 꽁지에는 하얀 침 같은 것이 있고... 요놈이 부화를 하면 어떤 모양일까. 누구나 변태를 한다. 어릴 적 모습은 벗어 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스스로와 타인에게 얼마나 솔직한 본모습으로 나타나느냐가 문제다. 평생 가면을 쓰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아 참내. 뭔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여...ㅎㅎㅎ 요거 잡아다가 튀겨 먹어 봐?ㅋㅋㅋ

중얼중얼 2020.06.08

옛 사람

궂은 날 상일형 작업실에 놀러 갔다.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이 보기 좋구먼... 그런 아름다운 성품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나이 먹어 가면서 옛사람을 만나 가끔 얼굴 맞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요즘 느끼는 행복 중 하나다. 잊고 지냈던 까마득한 옛일을 떠올리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고... 연탄불도 옛날 느낌이네...ㅎㅎㅎ 맛있는 삼겹살을 먹고 있는데 자기 동생이 시골에서 보냈다며 쥔이 슴슴한 전복장을 내오네. 앞에 있는 사람이 좋으니 음식도 맛 있고...ㅎㅎㅎ 재밌는 작품 Kiss

중얼중얼 2020.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