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를 대학생 때부터 했으니 내 교직 경력보다도 더 길다. 그저 음악을 내 수준?에서 만들고 헛춤을 추다보니 정작 내 소리는 내지 못했다. 다른 곳에서 함께 어울려 노래를 한다는 건 머리에 떠올리지도 않았다. 나 자체가 지휘 속에 마냥 묻혀 있었으니... 교회에서 은퇴를 하고 학교에서도 정년을 하고 내 소리를 내고 싶었다. 생각만 하고 있다가 (난 갖가지 생각은 늘 한다.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탈이지) 작년에 일산에 있는 어느 합창단의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나이가 많아서 안 된다고 거절한다... 우쒸...노래하는데 나이가 왜? 나이 많으면 노래도 못하냐? 소리 한 번 들어봐라 이눔들아. 니덜 경로우대는 커녕 노인 차별하냐? 에이...실망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산책하다가 우연히 합창단원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