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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선

어느 차 뒷면에 붙인 글자들. 스스로를 표현하는 방법이 독특하다고 할까? 개성이 넘친다고 할까? 천상천하 유아독존, 내가 이 세상의 주인이며 나는 항상 정당한 최고의 善이라 생각에 젖어있는 걸까? 스스로 절대 선이라 생각하는 직업군이 있다. 사회의 지도층에 있는 놈들... 종교계에 수두룩하고...법을 가지고 노는 무리 중에도 많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강한 절대 善의 입장을 갖고 있는 무리가 검새들이다. 그들은 항상 범죄피의자를 상대하기 때문에 그런 특성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그놈들 머릿속엔 죄의 유무와 경중만 있을 뿐이지 인간, 감정, 소통, 공감, 개성, 창조, 통섭 등의 낱말은 없다. 그런 낱말들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선 전혀 불필요한 것들이다. 오히려 그런 낱말을 떠올린다면 일에 방해만 된다..

중얼중얼 2024.05.25

변 화

변화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철저한 자기 인식이 먼저다.2년 동안 어리석게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혹시, 혹시나 하며 지켜봤지만 돼지는 돼지일 뿐이다. 더이상은 없다.기자회견 한다는 게 무슨 그리 대서특필할 사건인가.갑자기 모든 언론에선 대서특필 굥비어전가를 부른다.그저 그런 사실이 뉴스 꺼리가 된다는 사실이 슬프고침소봉대해서 무슨 큰일을 하는 것처럼 떠드는 놈들도 참 어이없는 놈들이다.변화는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한 진지하고도 깊은 성찰을 먼저 해야 한다.모든 면에서 스스로 기본적인 개념조차 정립하지 못한 놈에게선 변화가 있을 수 없다.말로만 떠드는 건 변화가 아니다. 요란하게 떠벌리지 말고 실제 행동으로 보여라.그러나 기본 생각이 머릿속에 없으니 혹세무민할 뿐이..

중얼중얼 2024.05.07

비 오는 헤이리

비오는 헤이리비는 세차게 내리는데헤이리를 걷다가낮게 깔린 커피향에 이끌려카페에 들어간다.어느 화가의 유화를 본다.두껍고 자유분방한 붓 터치.불분명하고 흐릿한 형태.‘취한 밤‘에 그리든맨정신에 취함을 상상하든그림은 작가와 함께 취해있다.정리하지 못한 삶의 혼돈.그는 그림 속에서‘금자씨’를 업고‘미애’를 그리며현실의 카오스를 헤엄친다.바람은 세차게 나뭇가지를 흔들어대고끈질긴 비는 내맘에 골을 파고흘러만 간다.*‘취한 밤’ ‘금자씨’ ‘미애’는 화제#헤이리 #비 #커피 #붓터치 #카오스

미메시스 2024.05.07

옛 친구 (20240430)

다시는 볼 수 없는, 수십 년 묵은 동무를 매일 서넛씩 손잡고 나가 재활용에 차곡차곡 쌓는다.이별하기 전 죽 한 번 훑어보는 습관은 또다른 재미를 준다.기억이 새로운 것도 있지만 어? 이건 뭐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 것도 있다.하긴 책 내용은 물론이고 제목조차 처음 만나는 것처럼 느낄 때도 있다.작은 활자들이 고리타분한 냄새를 흘리며 눈앞을 스치고누렇게 바랜 종이 속에서는 가끔 흐릿하게 해묵은 낙서들, 종이 쪼가리들...그 옛날의 흔적들이 살아 움직인다.편지쪼가리 하나를 만났다.혈기왕성하게 정의와 자유 민주를 부르짖으면서도저마다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개똥철학을 풀어제꼈지.시니컬하고 약간은 퇴폐적인 정신상태를 가졌던 시절...가만히 돌이켜보면 그때 왜 그랬지? 웃음만 떠오른다.그때 시대와 상황이 우리 모두..

중얼중얼 2024.05.07

만 원의 행복 (20240423)

매일 서너권씩 내버리는데…너무 깨끗하고 실용적인 내용이라 버리기 아까워서이걸 어쩌지…누굴 줄까 이리저리 궁리하다가…마침 생각이 났다…나눔의 경험이 있어서 나눔할까 하다가…그냥 재미로 만원의 행복으로 올렸다.오우 이런…바로 연락이 오네ㅋㅋㅋ모르는 사람이지만 함께 느끼는 만원의 행복.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잔뜩 흐려져가는 날씨에도 저절로 웃음이 새나오네…행복한 날이에요~~~합창연습 있는 화요일…소리도 잘 나오겄네ㅎㅎㅎ#만원의행복 #책버리기

중얼중얼 2024.05.07

책 버리기 (20240419)

매일매일 책을 내다 버리는 재미가 쏠쏠하다.옛날에는 책을 보호?하려고 겉에 표지를 덧씌웠지.주로 두꺼운 달력 종이...이쁜 그림이 있어도 좋고 아니면 그냥 하얀 면으로 하거나어떤 친구는 누런 색깔이 있는 두꺼운 종이를 그대로 쓰기도 하고...책방에서도 책을 사면 비닐로 싸주기도 했지.책에 대한 순수한 공경심?이랄까...ㅎㅎㅎ그리곤 순전한 창작의 영역에서 책 제목을 일부러 바꿔 쓰기도 했지.전혀 엉뚱한 제목을 쓰고는 나만 아는 기호를 즐기는 재미도 느끼고ㅎㅎㅎ어젠가? 뉴스에서 60대 이상에서는 거의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하네...속이 뜨끔했지만 책을 펼치려는 나의 의지가 별로 없는 것같아 약간은 슬프다.좌우지간...책을 참 소중히 여기고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진다는 것을 충분히 생각하고 지낸 ..

중얼중얼 2024.05.07

세월호 (20240416)

2014년 현직에 있을 때...출근해서 '전원구조' 소식을 들었다.그러나 사태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갈팡질팡한 가운데 나온 오보였고피지 못한 꽃들은 바다 깊은 속으로 떨어져 잠겼다.그애들이 내 아이, 내 학생이라면…내가 인솔교사라면…어른으로서 선생으로서, 매일매일 애들과 마주하면서 무척 괴로웠다.그 와중에도 마음대로 입을 열지도 못했다.세월호 '세'자만 꺼내도 자식 팔아 돈 챙긴다느니 정부전복세력으로 빨갱이로 종북으로까지 몰고 갔다.2015년 1월 팽목항을 찾았을 땐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피지 못한 꽃들은 별이 되었다고들 말하지만아직도 진실과 함께 떠오르지 못하고내맘 깊은 곳에 진한 아픔으로만 남아있다. #세월호 #0416 #팽목항

중얼중얼 2024.05.07

사자성어 (20240410)

씰데읍는 짓을 허고 있는 나.ㅉㅉㅉ느무 마나서 머리에 쥐가 난다.이만 끄읕~~~無能. 無知. 無智. 無道. 無識. 無責任. 無恥. 無心. 無力.고집불통. 오만불손. 안하무인. 절대지존유아독존. 양상군자. 마이동풍. 우이독경.동문서답. 침소봉대. 교언영색. 지록위마. 곡학아세. 계명구도. 각주구검. 아전인수.조삼모사. 조령모개. 적반하장. 화사첨족. 황당무계. 무가내하. 양두구육. 구밀복검.난신적자. 욕개미창. 점입가경. 부화뇌동. 자가당착. 이판사판. 아수라장. 이전투구.구맹주산. 지치득거. 구상유취. 오합지졸. 좌고우면. 전전긍긍. 중구난방. 오리무중.흐리멍텅. 어영부영. 항룡유회. 주지육림. 두주불사. 정저지와. 욕속부달. 알묘조장.구미속초. 후목난조. + α

중얼중얼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