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현직에 있을 때...출근해서 '전원구조' 소식을 들었다.그러나 사태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갈팡질팡한 가운데 나온 오보였고피지 못한 꽃들은 바다 깊은 속으로 떨어져 잠겼다.그애들이 내 아이, 내 학생이라면…내가 인솔교사라면…어른으로서 선생으로서, 매일매일 애들과 마주하면서 무척 괴로웠다.그 와중에도 마음대로 입을 열지도 못했다.세월호 '세'자만 꺼내도 자식 팔아 돈 챙긴다느니 정부전복세력으로 빨갱이로 종북으로까지 몰고 갔다.2015년 1월 팽목항을 찾았을 땐 겨울비가 내리고 있었다.피지 못한 꽃들은 별이 되었다고들 말하지만아직도 진실과 함께 떠오르지 못하고내맘 깊은 곳에 진한 아픔으로만 남아있다. #세월호 #0416 #팽목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