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평생 큰 병,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셨다.하루도 누워 자리보전하지 않았으니 건강이 큰 자랑.어딜 가나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뭇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다.특별히 보살피고 각별하게 모시지도 않아 부끄럽지만당신은 혼자 뜻대로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셨다.자식에겐 큰 복인데병원 한 번 모시고 가지 못해본 자식은그 복 한가운데 살면서 복인 줄도 몰랐다.편찮으신 어른 병구완 하느라 고생한다는 뭇사람들의 말도남의 일이니 귓등으로 듣고 흘렸다.당연히 여태 지내온 것처럼무심한 하나 아들에게 잔소리하시다가‘내 간다. 잘 있어라.’ 하시고 조용히 눈을 감으실 줄 알았다.평온하게 이어지는 삶이 어디 있겠냐마는뜻하지 않게 한 번 넘어져 누우심으로자랑과 복이 한순간에 사라졌다.갑자기 눈앞에 닥친 현실에 난감하다.정을 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