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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의 온라인 예배, 어디까지 다가왔을까 --- 전환기에 서 있는 교회…청어람ARMC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예배'에 관한 설문 결과 분석

2020년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지난봄부터 상당수의 현장 예배가 중지되었고, 교회는 부활주일 예배를 축소 진행하거나 생략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예배'를 두고 종교의자유, 온라인 예배의 가능성 등에 관한 논란이 있었지만, 한국 사회가 방역에 성과를 거두며 '코로나 시대' 적응기에 접어들게 되자 교회는 방역 수칙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대면 예배를 재개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해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른 교회를 향한 적대적 사회 분위기 확산, 정부의 강경한 집합 금지 명령으로 코로나19는 지난봄보다 훨씬 더 당혹스러운 방식으로 교회를 덮치고 있다. 뒤로멈춤앞으로 눈앞에 닥친 상황도 문제이지만 전문가들 경고대로 코로나19..

가시떨기(펌) 2020.09.14

개신교 자정 불가능하다… 새 우물 파는 수밖에

[김희원의 질문] 개신교 회복 주창하는 신학자 배덕만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적극적 방역 방해와 종교 탄압 주장에 시민들이 고개를 흔들며 절망할 때, 교계에선 작지만 소중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개신교 개혁을 고민하는 10여개 단체들이 결성한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성명서를 내 “방조하고 묵인한 한국 교회의 책임”을 반성했다. 극우 개신교 세력의 반사회적 일탈을 막지 못한 한국 교회는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기독교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비대위 일원인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배덕만 교수를 만났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배덕만 교수가 8일 서울 신촌로 느헤미야 강의실에서 김희원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만나 전광훈 목사를 탄생시킨 개신교의 구조적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배우한 ..

가시떨기(펌) 2020.09.14

상금 4억원은 아프리카에···내 옷값은 1달러---케냐·말라위 30년 백영심 간호사

1990년 9월,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당시 28세이던 백영심 간호사가 아프리카 케냐로 의료 선교를 떠나던 날이었다. 돌아올 날은 정해지지 않았다. 부모님은 공항 바닥에 두 다리를 쭉 뻗고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백 간호사는 2남 4녀 중 셋째 딸. 제주 조천읍 함덕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제주에서 마쳤다. 자식을 육지로 내놓는 일만 해도 조마조마했는데, 그 귀한 셋째 딸이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아프리카로 간다니···. 백 간호사를 아프리카로 파송했던 한국 교회조차도 그가 금방 돌아올 줄 알았다. 처음엔 정식 선교사 월급 대신, 교회 청년들이 모아준 300달러(약 36만원)와 병원 퇴직금을 가지고 떠났다. 하지만 백 간호사는 아프리카에서 30년을 ‘시스터 백’으로 살았다. 시스터 백은 현지 사람들이 그를 부..

작은 소녀상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드릴 물건이 있으니 좀 만나자고 후배 선생이 연락을 해왔다. 뭔 선물을 주려나 하고 잔뜩 기대를 하고 만났다. 아…‘작은 소녀상’… 옛날에 크라우드 펀딩으로 ‘작은 소녀상’을 얻어서 내 책상 위에 놓고 있다가 퇴직할 때 여러 사람이 공유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관리 담당자를 지정하고 학교에 두고 나왔다. 관리를 자청한 선생도 작년인가 퇴직을 했고 뭐 그냥 그대로 잘 있겠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자기도 내년에 이동을 해야 하고 나름 전설인 나를 아는 이들도 이젠 거의 없으니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가지고 왔단다. 잊지 않고 잘 모시다가 나에게 가져와서 고맙네. 집에 고이 잘 모시고 매일 옛이야기나 나눠야겠네… 몇 년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니 잊어버린 옛 애인을 ..

중얼중얼 2020.09.03

"행복은 신기루, 작은 즐거움으로 슬픔 덮고 살아야" 85세 정신과의사 이근후

50년간 15만명 돌본 정신과의사가 밝힌 ‘행복의 과학’ "원한, 분노, 불안 없앨 수 없어… 작은 재미로 덮어둘 뿐" "임종 체험은 오만한 것, 죽음은 연습 없이 받아들여야" "노인이 청년에게 줄 것은 가르침 아닌 경청" "3대가 같이 사는 독립집합가족… 현관 비밀번호도 비밀에 부쳐" 원본보기 정신과전문의로 50년간 진료하고 학생을 가르친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근후. 30년 넘게 네팔에서 의료봉사를 했고 40년 넘게 광명 보육원의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사진=장련성 기자 이화여대 명예교수이자 50년간 정신과의사로 살아온 이근후 선생을 만나러 평창동 가족 아카데미아를 찾아갔다. 그가 쓴 ‘백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을 읽고 나서다. 김형석 교수의 ‘백 년을 살아보니'가 100세 시대 인생을 돌..

의료 파업

정부여당이 지난 7월 23일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022년부터 매년 400명씩 10년간 총 4000명 증원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대체로 찬성하지만 이 결정과 반대 입장을 파고들어 따져볼 힘이 없다. 대신에 “언론은 어떻게 보고 있나”를 종이신문의 사설로 찾아보았다. 구글에 를 키워드로 해서 검색된 사설이다. 신문 이름을 추가하여 찾은 것도 있다. 정부여당의 공식 발표는 7월 23일에 있었는데, 의사들의 파업이 본격화되기 전, 발표 직후 증원 정책 자체에 관한 사설들만 찾으려 했다. 그러나 검색에 나오지 않는 신문을 일일이 찾을 수가 없어 발표 전 것도 있고 파업에 임박한 것도 있다. 날짜는 인터넷에 올린 날짜여서 종이신문의 날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선별하지 않았다. 검색 결과에 보이는 대로 옮긴 ..

의료 파업

의료 파업 의사들이 진료를 거부하고 파업을 하고 있다. 의료인, 의사는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숭고한 직업이다. 사회적으로도 그 지위를 보장 받고(은행에서는 의사들에게 대출도 팍팍 해준다고 한다) 누구나 선망하고 존경하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덕분에 챌린지로’ 온 궁민의 찬사와 존경을 한몸에 듬뿍 받았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사회의 리더로서,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실천해야 할 위치에 있는 이들이 자기 이익만 위해서 모든 것을 내동댕이치는 속물로 전락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본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강변하며 속사정을 모른다고 하겠지만 일반 궁민들의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자기 밥그릇에 더 많은 걸 채우려는 욕심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중얼중얼 2020.08.28

교회로부터 '거리두기' / 오승훈

세계 50개 초대형교회 중 23개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은 한국 교회가 세속도시의 한 ‘성소’가 아니라 ‘업소’가 된 현실을 씁쓸하게 증명한다. 자료사진 노모에게 교회는 구원이었다. 남편을 잃고 딸 여섯에 아들 하나를 혼자 건사해야 했을 때, 교회가 있었다. 삶은 언제나 춥고 바람 불었지만, 교회에 가면 견딜 만했다. 거기엔 오늘의 위안이 있었고 내일의 믿음이 있었다. 어렵게 본 아들이 학교에서 잇따라 사고를 치자, 시누이의 권유로 개종한 기독교였다. 다니던 점집에서 철마다 굿을 하던 노모는, 정화수를 떠놓고 자식들의 안녕과 무탈을 빌었듯 매일 새벽기도에 나갔다. 또 하나의 기복신앙이었지만, 그 열의는 바지런한 것이어서 훗날 권사가 됐을 정도였다. 교회에서 받았다고 여긴 만큼, 어렵게 모은 재산의 10분의..

가시떨기(펌) 202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