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풀 땅에 붙어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꽃을 피우네요.. 예쁘게 정성을 다해 매듭을 지으면 보기에도 좋지요. 그러나 잘못된 매듭은 풀어야지요... 매듭을 묶은 사람이 풀려고도 하지 않으니 모양은 계속 얼그러지고 보기에도 안좋고... 의지가 없으면 결코 풀리지 않지요... 미메시스 2014.10.15
관심 우리 학교와 중학교 사이에 작은 공원에 정자가 하나 있다. 매일 오후가 되면 전동휠체어를 타시는 분, 지팡이를 짚으신 분 등 어르신들 서너분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셔서 막걸리를 마시며 한낮을 즐기다 가신다... 똑같은 일상이 무료해서일까... 언제부턴가는 화단 군데군데에 돌을 .. 미메시스 2014.10.14
제비꽃 봄에는 어떤 색으로 꽃을 피웠을까... 가을에는 색과 모양은 다 없애고 세 갈래로 가득 찬 씨방만 남긴다. 잎은 아직도 푸른데... 봄의 색깔과 모양은 이미 필요치 않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종족보존과 번식이다. 봄의 아름다움은 가을의 결실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살.. 미메시스 2014.10.13
도토리 요즘 산에 가면 도토리들이 많다. 걷다보면 '후두둑'하며 바람에 떨어진다. 길을 벗어난 숲속에선 계속해서 부시럭부시럭 낙엽 밟는 소리가 들린다. 마주치는 할마시들의 봉지는 불룩하다. 많으니까 내가 좀 가져간들 어떠랴...싶겠지만 재미와 호기심을 넘어선 욕심이라 생각하니 쓴웃.. 미메시스 2014.10.13
버섯 뱅글뱅글 돌아오르는 버섯을 만났다. 모양은 예쁜데... 독버섯이니 먹지는 말아야지... 어설픈 눈물에 넘어가지 말아야지... 감언이설에 속지 말아야지...... 표독스런 위협에 굴복하지 말아야지... 미메시스 2014.10.10
개망초와 쥐꼬리망초 달걀프라이처럼 생겨서 계란꽃으로 부르는 개망초 아주 작은 꽃이 피는 쥐꼬리망초. 개망초와 쥐꼬리망초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종이다. 이름, 무늬는 같지만 속 내용이 전혀 다른 것도 있고 겉으로 드러내는 무늬와 이름은 달라도 속은 똑같은 것들이 있다. 무늬만 다를 뿐 속 .. 미메시스 2014.10.10
한삼덩굴 꽃 한삼덩굴은 무지막지하게 벋어 나가는 놈이다. 줄기엔 가시도 있어 맨살에 긁히면 상처를 입는다. 어느곳이든 가리지 않고 잘 살기 때문에 밭 근처에 있으면 아주 귀찮은 놈이다. 그 강한 생명력을 어찌하랴... 수꽃은 좀 일찍 핀다. 연한 녹색으로 올라와서 붉게 물든다. 암꽃(위 두 장)은 .. 미메시스 2014.09.30
여뀌 여뀌 종류는 참 다양하다. 그렇지만 작은꽃 하나하나를 들여다 보면 같은 모양으로 아주 예쁘다. 고마리도 여뀌류이니 꽃이 같다. 산여뀌 ↓ 가시여뀌 ↓ 이삭여뀌↓ 가시여뀌와 이삭여뀌는 횡성군 청일면 봉복사 산길에서 만났는데 빨간 놈들이 무리를 지어 있어서 보는 느낌이 황홀하.. 미메시스 2014.09.29
며느리밑씻개와 고마리 며느리밑씻개와 고마리꽃은 완전 똑같아요. 꽃만 보고는 구분할 수가 없죠. 줄기를 보면 가시가 돋아 있고 잎이 삼각형이죠.. 고마리는 가시가 없고 잎이 부드러운 곡선 모양이죠... 미메시스 201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