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履薄氷 창릉천 길이 살짝 얇게 얼었다.. 미끌미끌...조심조심... 如履薄氷이라... 인생만사를 살얼음 밟듯 조심스레 삼가야 한다는 옛 성현들의 경구는 많지만...... 어차피 한 번 뿐인 인생 무에 그리 조심하며 살아야 할까.. 하고 싶은대로 제멋대로 한 번 질러 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ㅎㅎㅎ 생.. 미메시스 2014.12.11
개나리의 용기 때늦은? 때이른? 때아닌 개나리가 피었다. 시뻘건 누리의 횡포에 새파랗게 질려 제 살 길만 찾기에 혈안이 된 놈들도 있지만 추워서 곧 떨어질 줄을 알면서도 꽃을 피웠다. 안타깝다? 아니다 애처롭지도 않다. 오히려 무모하다 싶은 그 깨어 있음에 찬사를 보낸다. 송죽만 독야청청한 것이.. 미메시스 2014.11.28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놀이일까, 장난일까, 밀당일까... 짝짓기철도 아닌데 참 다정히도 쫓고 쫓기우는 새 두 마리... 일단 '가을'하면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질듯한 하늘이 떠오르는데 어제 오늘은 계속 찌푸린 얼굴만 보여준다. 그래선지 요절한 가수의 노래가 생각난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음~~~잊혀.. 미메시스 2014.11.27
딱따구리의 한 아침에 살짝 이말산에 올랐더니... 아이구....시끄럽네... 부리는 물론 머리까지 깨질까 은근 걱정이 되네... 무에 그리 한이 맺혀서 애꿎은 나무를 쪼아대고 있나.. 하긴 머리가 깨져도 들이댈 때는 들이대야 하느니..... 이도저도 못하는...찍소리도 못내는 무리들... 네가 우리를 일깨워 주.. 미메시스 2014.11.26
천왕봉 일출 그토록 보기 힘들다는 천왕봉 일출... 운이 너무 좋은가...ㅎㅎ 천왕봉 정상은 아니고 바로 밑 천왕샘에서 봤지.. 해가 뜨면서 산들은 점점 제모습을 갖추고... 일출을 봤다는 말을 들은 어느 친구는 로또를 사라고 하네...ㅎㅎ 미메시스 2014.11.16
살기 위해 죽기 치장하지도 말고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살자. 벗어야 산다. 지금 다 내버리고, 내려 놓아야 내년에 미래에 다시 살아난다. 겉만 화려하게 꾸미고 모든 걸 손아귀에 움켜 쥐려 한다면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다. 미메시스 2014.11.12
산길 점심 먹고 짬을 내어 뒷산에 오른다. 며칠 새에 길이 어딘지도 모르게 수북하게 낙엽이 쌓였네. 낙엽 밟는 소리도 아주 크게 들리고.. 어제 갑작스런 추위 때문인가.. 오늘 포근한 낮인데 사람이 거의 없네... 아무도 없는 산길을 혼자 걸으니 참 기분도 좋다. 미메시스 2014.11.04
흔적 달팽이도, 아주 작은 벌레도 지나간 자취를 남긴다. 개나 소나 쥐새끼나 닭도 나름대로의 흔적을 남긴다.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랴... 누구나 자기 삶의 흔적은 남는다. 본의든 본의 아니게 행한 언행이든... 지우려 해도 지울 수 없는 것이 삶의 흔적이다. 자식들이, 후손들이 손가락질.. 미메시스 201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