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감주나무 꽃 큰 나무에 핀 것을 보면 전체가 노랗게 보이는데 하나하나는 붉은 무늬가 있고 꽃술도 길게 벋은 예쁜 모양이네.. 덩어리로 一瞥하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하나하나 찬찬히 뜯어보면 보이지 않던 아름다움도 보이고 없던 매력도 느껴지지 않을까... 미메시스 2015.07.15
선녀벌레 점심 먹고 공원에 나갔다가 희한한 놈을 만났다. 콩알보다 더 작은 놈인데 몸전체가 하얀색에 다리도 있고 꼬리도 있다. 바쁘게 왔다갔다 움직이네... 알아봤더니 선녀벌레라네. 중국붉은매미처럼 나무즙을 빨아 먹고 사는데 좀처럼 잡아 죽이기가 쉽지 않은듯.... 급속도로 번져서 농민들.. 미메시스 2015.07.14
달팽이 비가 그친 후 창릉천길을 걸을 땐 조심해야 한다. 많은 달팽이들이 집을 등에 지고 산책을 나오기 때문이다. 대부분 길을 가로질러 움직이고 포장한 바닥색과 비슷해서 주의를 기울여도 자칫 잘못하면 밟게 된다. 땅을 보고 눈에 잔뜩 힘을 주고 마치 살얼음판을 밟듯 조심스럽게 간다. .. 미메시스 2015.07.14
흐르는 물 비가 온 후 창릉천에 나갔다. 너른 개울을 다 채우진 못하지만 물이 제법 흐르고 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바싹 마른 물에서 생명체는 살지도 못하고 고여 흐르지 못한 물은 이내 썩고 만다. 물갈이가 되지 않으면 결국 물도 죽고 생명체도 사라진다. 물은 자연스럽게 흘러가야만 한다.. 미메시스 2015.07.13
꽃...열매.... 장미.... 꽃이 떨어졌다고 아름다움마저 버리진 않았다. 붉음이 보이지 않는다고 사랑마저 식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추하게 남아 있는 모습이 아니라 다음 해를 준비하는 다스림일 뿐이다. 미메시스 2015.06.30
까치수염 산길을 걷다 까치수염을 만났다. 그것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바로 길 옆에서... 좀 떨어져 양지바른 수풀 속에나 있지... 화단에서는 봤지만 야생에서는 처음이다.. 꽃이 피지 않은 것도 다 합하면 열포기는 넘을듯..... 누가 심어 놓았나....이렇게 모여 있다니... 그러나 길 가까이 있지만.. 미메시스 2015.06.16
쪽동백 매일 버릇처럼 걷는 산길... 문득 발밑에 잔뜩 피어난 꽃들..... 위를 올려다 보니 찬란하게 빛나는 쪽동백꽃....... 화안한 얼굴인데 왜 아래만 보고만 있을까... 아아...살아있음.... 조금씩 아주 조금씩 눈치채지 못하게 변하는 가운데 살아있음을 느낀다.... 미메시스 201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