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이 오려나 보다. 호수 한 귀퉁이는 벌써 물이 찰랑거리고 성급한 오리 두 놈이 서로 번갈아 자맥질을 해가며 먹이사냥을 한다. 유난히 길었던 추위에 언제나 오나 싶던 봄이 꿈틀거린다. 미메시스 2018.02.21
그림 누군가가 달맞이섬 다리 아래에 예쁜 그림을 그려 놓았다. 제법 솜씨가 있네. 꽁꽁 언 덕분에 누군가는 그림을 그려 재미와 끼를 드러내고 나는 보고 웃는 기쁨을 느끼고... 주고 받는 느낌... 바로 사람 사는 삶의 재미고 의미지. 미메시스 2018.02.09
한 파 한 파 추운 날씨가 오래도 이어지니 마치 생파를 그냥 씹어 먹는 느낌? 맵고 아리한 것이 눈물을 쏙 빼놓네... 파는 나름대로 특유의 단맛이 나는데... 이놈의 추위는 영 매섭기만 하네... 미메시스 2018.02.06
외로운 정자 공룡처럼 우뚝 둘러 서 있는 아파트. 흰 눈 위에 오롯이 자리 잡은 정자가 외롭다. 눈물이 나도록 고맙다. 너마저 없으면 그저 황량하기만 할 텐데... 미메시스 2017.12.20
색상표 색상표 뿌리는 맹물을 빨아 들여 스스로의 색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는 수없이 변색을 한다. 인간이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색깔을 만들고 자연이 정한 시간에 따라 과감히 버린다. 인간은 나무 한 그루가 뿜어내는 색깔을 흉내만 내다가 지쳐 쓰러진다. 섬세하고 화려하면서도 웅장한 자연.. 미메시스 2017.12.12
물과 얼음 사이 물과 얼음 사이. 액체와 고체 사이. 열정과 냉정 사이. 사랑과 미움 사이. 만남과 헤어짐 사이. 삶과 죽음 사이. 결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 미메시스 2017.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