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 폭포 미시령 옛길로 가다보면 도적폭포를 만나게 된다. 옛 도로에서 꺾어 들어가 조금만 올라가면 완전히 세상과 격리된 다른 세계를 만난다. 물은 물을 부르고 단풍은 햇빛을 받아 너무 투명해서 눈이 시리다 한 나무에서 점점 익어가는 가을을 맛본다. 아무도 손대지 않은 계곡물은 소리와 빛깔 모두 깨.. 우왕좌왕 2006.10.27
미시령 옛길 용대리 출발점. 안개는 부옇게 끼고.. 촛대봉은 빛을 받아 실루엣만.... 날씨는 너무 좋고 고갯길은 끝없이 이어지고... 땀흘리며 올라온 길은 내 삶의 길인 양... 첩첩산중으로 까마득하게 올라왔는데... 정상에서는 속초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고 내려 가는 길목에 만난 뱀도 기어서 미시령을 넘으려 했.. 우왕좌왕 2006.10.27
도피안사에서 (2002) 到彼岸寺에서... 彼岸이 어드메던가... 찾으려 하지 않아도, 이렇게 저절로 다가오는 것인데...... 此岸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이 자리에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는데..... 피차가 그냥 그만치, 저냥 저만치,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늘 꿈 속에 있을 뿐인걸..... 도피안사.. 우왕좌왕 2005.10.28
통일의 길목 .... 임진각 2005년 10월 22일... 비가 온 뒤라 하늘은 더없이 맑다. 더욱이 북쪽으로 걸어가며 길에서 올려본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티없이 맑다. 바람이 약간 차게 느껴지지만 흥분한 마음 때문인지 조금도 춥지 않다. 이산포 나들목에서 출발한 시간이 오전 9시 15분. 원래 8시에 출발하.. 우왕좌왕 200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