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암 마애불 가는 길 2015.01.28. 아침 해장국을 한 그릇 뚝딱하고 도솔암을 찾아 간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도 없다. 길 가에 늘어선 아름드리 나무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바위인지 나무인지 언뜻 분간이 안되는 멋진 놈도 누워 있구나. 차가 다니는 큰 길을 피해 개울가로 난 숲길로 간다. 익살스런 목장승.. 우왕좌왕 2015.02.05
새해 첫날 송구영신예배를 갈 예정이었는데 마누라님 몸살이 심해서 집에서 가족예배를 드렸다. 그 은혜도 만만치 않구만..ㅎㅎㅎ 방학 중 일과는 호수공원 한바퀴로 시작한다. 아침에 자동적으로 일찍 눈이 떠지는데 그냥 있으면 뭐하나..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뜸하다. 영하 8도...기온은 그.. 중얼중얼 2015.01.01
살기 위해 죽기 치장하지도 말고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살자. 벗어야 산다. 지금 다 내버리고, 내려 놓아야 내년에 미래에 다시 살아난다. 겉만 화려하게 꾸미고 모든 걸 손아귀에 움켜 쥐려 한다면 결국 죽을 수 밖에 없다. 미메시스 2014.11.12
퇴화된 눈 울진 성류굴에서 물고기 한 마리를 봤다. 떠오르다가 바로 사라져 카메라에 정확히 잡지 못했지만 눈으로는 팔뚝만한 그 형체를 똑똑히 봤다. 그 캄캄한 동굴속에서 얼마나 오랜 세월을 살아 왔을까... 눈은 이미 퇴화되어 그냥 하얗게 보이지만 그래도 살아 꿈틀대는 끈질긴 생명력이 새.. 중얼중얼 2012.08.30
죽음과 소생 작년에 열린 산수유 열매가 얼었다가 녹곤 하면서 추운 겨울을 지내고 아직까지 붙어 있네. 그 위에는 노오란 새 꽃잎이 나고... 결국 삶이란 죽음 위에 덧칠해지는 게 아닌가.... 누군가의 죽음에 의해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고 뿌리를 내리고... 그렇다면 새 생명을 위해서는 누군가가 반.. 미메시스 2012.04.10
향기 베란다에 쟈스민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놈은 보라색으로 피었다가 시간이 흐르면 하얀색으로 변합니다. 그 향기는 놀라울 정도로 짙어 혼을 빼놓습니다. 베란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그 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 찹니다... 우리들의 삶은 어떤 향기를 뿜어대고 있을까요? 혹 구역질나는 역겨운 삶의 냄새.. 미메시스 2009.05.04
줄타기 2 밑에서 보면 아슬아슬하게 마음 졸이지만 정작 당사자는 앞만 보며 침착하게 나아간다. 삶의 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밑은 내려다 보지 않고 설정한 목표만 보고 평온한 마음으로 한발 한발 내딛는다면 이루고자 하는 것을 반드시 이룰 것이다. 단 욕심을 부리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중얼중얼 2008.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