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산 딱따구리 아침에 이말산에 올랐습니다. 올해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익숙한 길인데도 자꾸 미끄러지네요. 젖고 살짝 얼은 낙엽 때문만은 아니겠지요. 날도 그리 차지 않은데 산책하는 사람이 적어 대여섯 분밖에 못 만났네요. 2015년 봄에 우연히 만났습니다. 살아 꿈틀대는 힘찬 모습을 보려고 일 .. 중얼중얼 2016.11.28
이말산 날씨가 쌀쌀하니 사람이 거의 없다. 뺨에 와닿는 공기가 산뜻해서 좋다. 颯爽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저 버릇처럼 산길을 걷는다. 이말산에 오른 지 3년... 이제 내년, 아니 둬 달 후에도 일부러 여길 찾아 올 수 있을까... 망개열매가 햇빛을 받아 유난히 붉게 느껴진다. 중얼중얼 2016.10.13
구절초 이말산엔 거의 다 어르신들이 올라와 산책을 즐기시는데 갑자기 날이 쌀쌀해선지 오늘은 사람들이 별로 없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쌀랑한 이 기운을 얼굴에 맞대는 느낌이 좋은데... 사람들이 보이지 않으니 한편으론 적적하기도 하다.ㅎㅎㅎ 그러다가 만난 구절초 한 송이. 무덤 위에, 그.. 중얼중얼 2016.10.11
이말산 詩碑, 是非 2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오랜만에 이말산에 올랐다. 아침이라 쌀쌀한 느낌인 게 더 좋다. 내기분을 더욱 좋게 만든 것은 곳곳에 새로 세워진 詩碑들이다.... 9월 초에 왔을 때 외국시인들의 것만 있어서 별로였던 내기분에 불평을 늘어 놓았었는데 관계자들이 봤는지 풍문에 들었는지 새로 .. 중얼중얼 2016.09.20
이말산 詩碑 是非 여름이 지나고 뒷동산에도 변화가 있구먼. 이말산 능선 길을 은평 둘레길로 이름 붙이고 이미 진관사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둘이나 있는데 새 길은 왜 만들었을까... 표지판이나 세우면 될 것을... 하나 더... 몇 군데에 시비를 세워 놓았네. 사춘기 때 외다시피 해서 아직도 기억에 있는 푸.. 중얼중얼 2016.09.01
며느리밥풀꽃 유약하고 게으른 성정 때문에 계속 더운 날씨를 핑계 삼아 늘어져 있다가 오늘에야 뒷동산에 올랐다. 매년 이맘때면 산길도 눅눅하고 그 기운을 입어 버섯들이 쑤욱 하고 올라올 텐데 길고 긴 고온과 가뭄에 버섯들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산은 작지만 나무들이 촘촘해서 그늘이 많아 .. 중얼중얼 2016.08.30
2014.04.01. 개나리 생강나무가 노랗게 터지더니 진달래가 점점이 붉고 이젠 개나리마저 흐드러진다. 얼굴에 화장을 잔뜩 하더니 산은 이제 옷을 바꿔 입을 준비를 다한듯... 생강나무 동백꽃은 이미 말라 떨어져 파란 손을 내밀고... 개나리도 파릇파릇 올라 오고, 곧 진달래도 파란 물감을 칠하겠지.. 하루.. 과거의 오늘(페북에서 옮김) 2016.04.18
비석 --- 삶과 죽음의 무게 이말산은 작은 산이지만 많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있다. 2014년에 당당히 서 있던 비석이 2015년에는 나무받침이 하나로 또 둘로 늘어났다. 삶의 무게일까, 죽음의 무게일까. 비석 눈 깜빡거리고 숨 내뱉고 들이쉴 때 그리도 무겁게 느껴지던 삶이어서 내려놓고 버리면 평안한 안식만 있.. 중얼중얼 2016.04.18
2014.03.27.이말산 이말산은 어느 쪽에서 올라가든 처음엔 좀 가파르지만 일단 올라가면 능선을 따라 죽 가게 되어서 편안한 산책길로는 알맞다. 오늘은 날이 풀려서인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아...여기도 이렇게 북적대기 시작하는가... 앞으로는 이말산 장소 태그를 안해야겠다...... 지난 주에 자전거 한.. 과거의 오늘(페북에서 옮김) 201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