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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끌고 거의 수직이나 되는 길을 힘들게 올라간다. 미끄러지면 나무를 붙잡고 힘이 없는 친구를 부여 잡고 밀고 해서 거의 다 올라갔다. 매일 편하게 지나던 길이 갑자기 솟아 올라 절벽이 되었는데 저 아래 늘 다니던 길이 보인다. 어쨌든 지친 친구를 데리고 꼭대기까지 올랐는데 문이 하나...문을 열고 들어가니 미로처럼 좁은 길이 있고 또 계단. 계단을 올라 또 문. 힘들게 열고 들어가니 아주 넓은 방에 탁자가 여럿이 있고 천장에는 십자가가 있고 어떤 사람이 다가오더니 자기가 목사라며 술병을 들어 컵에 따라준다. 친구는 어이없어 하고 나는 이름만 목사야 신경쓰지마 하며 친구를 다독이고...그러곤 목사한테 큰 소리로 야단을 치다가 깼다. 아...꿈이야...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

중얼중얼 2021.10.21

주요 6개 교단, 올해만 교인 40만 명 줄었다…10년 전 정점 찍은 후 176만 명 빠져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한국교회 주요 교단 교인 수가 지난해에만 40만 명 가까이 줄어들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교단은 정기총회 보고서에 교세 통계를 기록한다. 교단 소속 개교회들이 상회에 보고한 수치를 기반으로 한 교세 통계가 정밀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추세를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올해 9월 주요 장로교단 총회에 보고된 통계를 보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배광식 총회장) 17만 3378명 감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류영모 총회장) 11만 4066명 감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강학근 총회장) 1만 750명 감소,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김은경 총회장) 7594명 감소로 장로교단 4곳에서만 30만 명이 빠졌다. 여기에 올해 5월 교세를 공개..

가시떨기(펌) 2021.10.10

고양시민 참여정원

꽃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거나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없겠죠. 무감각하거나 무관심할 수는 있겠지만 말이죠...ㅎㅎㅎ 누구나 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지지요. 눈앞에 보이는 꽃도 있지만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꽃도 있겠죠? 자 꽃그림을 그려봅시다. 마음으로 그려서 머릿속에 떠올려 보세요. 우울함과 슬픔, 좌절과 절망, 미움과 분노 이런 것들을 가라앉혀 줄 꽃들을 하나씩 하나씩 아니 무더기로 그려서 마음의 꽃밭을 만들어 보자구요. 이제 마음이 좀 편안해졌죠? 마음밭에 꽃들을 그리며 매일매일을 행복을 만들면서 소중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AH_1Seg1gXk

우왕좌왕 2021.10.09

개잡기레기

사람을 만나 잠깐이라도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요즘 댓통 후보로 나오는 이들이 한마디만 해도 그의 세계관과 역사관 사람과 사물을 대하는 태도, 그 머릿속에 깊숙이 깔려 있는 중심된 사고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하지 않아도 참 가관인 놈들이 있다. 이게 무슨 학급의 오락부장이나 줄반장을 뽑는 것도 아니고... 한숨과 탄식을 저절로 새나오게 하는 놈들...ㅉㅉㅉ...수준 이하다. 아무리 이념?과 정치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할지라도 어떻게 저런 놈을 지지한단 말인가. 무식한데다 무지하고 거기에 솔직하지도 않고 변명도 얼렁뚱땅... 이해불가다. 정치의 수준이 땅에 떨어졌다. 국격을 논하던 년놈은 다 감옥에 가있는데 갸들보다 더 멍청하고 어리버..

중얼중얼 2021.10.09

2013.10.04

黨은 입이 검은 놈들이 몰켜 있는 곳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머리는 든 것 없이 하얗고 마음은 탐욕으로 가득 차 시뻘건 놈들의 집합소네... 몸의 안팎 전체를 시커멓게 치장하고 다니는 것이 조폭들의 조직과 똑같고...... 서로 형님 아우하며 90도로 인사를 하며 복종을 확신시키고 저격수로 행동대원으로 충성하다 총대 메고 잠시 잠수타고.... 몇 년 초야에 묻혀서도 뒤에서 조종하다 또 다른 변신으로 다시 복귀... 시커먼 입으로는 무조건 터뜨리고 퍼뜨리고 우기기만 하면 된다... 객관성, 합리성이 없는데 무슨 논리가 있겠나. 아니 논리 자체가 아예 필요가 없는데..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건 저잣거리에서만이 아니다. 어느 분야, 어느 상황,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사회의 모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선물

마지막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던 후배선생이 전화를 해왔다. ‘형님...댁에 계슈?’ ‘응...뭐 바쁘고 화려한 백수지만 지금은 집에 있네’ ‘알았슈. 곧 갈게’ 무슨 일이지? 갑자기? 한 십 분이 지난 후에 ‘형님 내려 오슈. 집 앞이여’ 차 옆에서 차도 없이 오랜만에 만나 해묵은 이야기를 나누니 이 그림도 재밌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차문을 열더니 갑자기 작은 상자 하나를 꺼내 내민다. ‘형...이거 내가 지난 8월에 정년퇴직하면서 직원들에게 준 선물이야. 형 꺼 남겨서 가지고 온거야’ ‘하...이런...고맙네...뭘 이런 것까지...’ 제수씨가 도예공방을 하니 거기서 만든 것이라 한다. 내가 정년한 지 5년차. 6년이 가까워 오는데... 이제는 벌써 잊을 만한 시간이 흘렀는데, 나를 기억하고 있..

중얼중얼 2021.09.30

仙溪폭포

선계폭포를 찾아 나섰다. 자동차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따라가니 자꾸 산속으로만 올라간다. 어? 이건 아닌데...아무리 봐도 이건 아니다. 목적지에 다 왔다고 알리는데 산길 위. 꼬불꼬불한 산길에서 조심조심 차를 돌려 다시 내려간다. 올라오다 본 팻말을 찾아 처음부터 다시.ㅎㅎㅎ 仙界인 줄 알았는데 仙溪네. 아무렴 어떠랴. 어차피 神仙들의 놀이터인데. 표지판을 보고 내려가니 넓은 호수가 눈앞에 꽉 찬다. 우동저수지. 참 이쁘다. 폭포로 오르는 길은 숲이 우거져서 조금 들어갔는데도 이미 仙界에 들어온 것처럼 느껴진다. 바로 입구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넘어져 길을 가로 막아 겸손히 허리를 굽히게 한다. 조용한 숲속에 사람도 없어 너무 조용하다. 물멍인가 폭포멍인가 떨어지는 물소리와 함께 물속으로 빨려 들어..

우왕좌왕 2021.09.28

磻溪書堂

전북 부안에 있는 반계서당을 찾았다. 마을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으로 난 길을 따라 잠깐 오르면 실학을 상징하는 '실사구시' 돌판이 떡 버티고 서있다. 옆에는 감나무가 자리를 잡아 예쁘고 정다운 느낌이다. 돌비석에서 서당으로 오르는 길은 약간 가파르지만 데크를 만들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다. 돌로 축대를 쌓고 올라 앉은 건물이 특이하다. 어라? 현판 글씨체가 어디서 많이 봐서 낯이 익네. 아하 페친인 작가가 쓴 글씨로구나. 원래 현판은 없어진 모양이다. 고고한 옛 현판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낯익은 글씨체라 반갑기도 하다. 저 아래는 넓은 들이 있고 사진상으로는 저멀리 보이지만 바로 줄포, 곰소 바닷가라 물자가 풍부한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실학의 조종이라 불리는 반계선생은 벼슬길에 오르지는 ..

우왕좌왕 2021.09.15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꽤나 시끄럽다. 비를 맞이하러 나와서 흠뻑 적시고 머금는다. 춤추며 내리는 비는 나를 둥둥 띄워 옛날로 흘려 보낸다. 걷는 내내 개구쟁이들은 옆에서 뛰며 놀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간다. 따다닥 따다다닥 소리는 옛날 대나무 자루에 비닐을 씌운 우산을 떠올리게 한다. 약한 비닐이 찢어지면 다 걷어버리고는 대나무 작대기로 칼싸움도 하고 야구 배트로 공을 날리기도 한다. 살이 달린 뭉툭한 부분을 떼어 버리고 자치기 할 때도 썼지… 사람도 없는 너른 공원에서 옛날 어린 동무들을 만나서 비맞은 새앙쥐가 되어 마음껏 뛰논다. 아랫도리는 다 젖었지만 기분은 비구름 위 햇빛 쨍뺑한 하늘로 솟아 올랐다.ㅎㅎㅎ (20210831)

중얼중얼 2021.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