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녀벌레 아침에 이말산에 올랐더니 미국선녀벌레가 극성이다. 나뭇가지마다 하얗게 붙어서 건드리면 톡톡 튀어 사람에게 달라 붙기도 한다. 이름은 예쁜데 산의 나무들을 못살게 한다. 없애야 하는데... 해마다 더욱 더 늘어나는 것 같다. 미메시스 2016.07.11
며느리배꼽 아파트 공사 예정으로 폐허가 되어 폐쇄된 길로 들어가 본다. 예전에 봤던 바로 그 자리에 며느리배꼽 한줄기가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이 근처에 무성했었는데... 아직 때가 이르긴 하다. 무성했던 며느리배꼽들을 보고 싶다. 미메시스 2016.07.07
모감주나무 잔뜩 흐린 아침. 창릉천에 나갔다. 늘 그렇듯 북한산 쪽으로 길을 잡고 잠깐 걷는데... 눈앞이 갑자기 환해진다. 아...노랑. 노랑꽃. 맑은 날에는 느낄 수 없는 눈부신 노랑.... 모감주나무 노랑꽃이 오늘 내 가슴속을 환하게 뚫고 지나간다. 미메시스 2016.06.30
감동 감동은 크고 거창한 데서만 오는 것은 아니죠. 아주 작고, 하찮은 것에서도 큰 울림을 얻을 수 있죠. 의상봉 오르는 백화사길 축구장에서 쫓겨난 공 두 개 수북하니 솟아난 돌나물 새로운 생명, 새로운 삶. 미메시스 2016.06.28